20일 서산시에 따르면 관내 인지면과 부석면, 팔봉면 등지의 생강 재배농가들은 요즘 황토밭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토종 생강을 수확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요즘 캐내는 생강은 10일가량 빠른 조생종으로 20㎏들이 1포대 가격이 4만8천-5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100% 이상 오른 것이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뿌리썩음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충해가 심해 남부지방의 생강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작황도 흉작이어서 추가 가격상승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서산지역 생강재배 면적은 1천400여 농가에 610㏊로 지난해 1천700여 농가, 780㏊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병해충 발생률이 작년 6%에서 올해 0.5%로 낮아져 수확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6천600t정도를 내다보고 있다.
지금부터 첫눈이 내리는 11월말까지가 본격 수확철인 서산생강은 특유의 알싸함과 향긋함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강이 항암.항균작용은 물론 감기 예방과 중금속 해독, 동맥경화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다행히 생강작황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좋은 편이며 가격도 작년보다 훨씬 높게 거래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내달 중순부터는 가격이 더 올라 재배농가의 소득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생강 연작재배에 따른 뿌리썩음병 방제를 위해 배수개선사업과 선진농법 보급은 물론, 유전자보존실 운영을 통한 우량종구 개발 등에 앞장서고 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