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는 이날 유자재배농들의 모임인 `거제유자연구회' 회원들의 과수원을 중심으로 바닷바람을 맞고 잘 여문 유자 수확에 들어갔다.
전남 고흥과 경남 남해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유자 산지인 거제에서는 사등면과 거제면, 하청면, 장목면을 중심으로 573농가가 연간 1천t 내외의 유자를 생산한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 1천200t 가량이 생산될 전망이지만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거제유자는 일조량이 많고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지리적 특성으로 다른 곳보다 과피(果皮)가 두껍고 울퉁불퉁할 뿐 아니라 높은 당도와 향이 독특해 인기가 높다.
얇게 썰은 뒤 유자차와 유자청 등의 반제품을 만들거나 유자즙을 짜 무역업체를 통해 일본 등지로도 수출이 되고 있다.
김연석(69) 거제유자연구회 회장은 "거제 유자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맛과 향이 전국에서도 으뜸"이라며 "살충제와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유자재배 면적이 매년 늘고 있다"고 자량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