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 열기가 뜨겁다’
‘한식세계화 열기가 뜨겁다’
  • 관리자
  • 승인 2009.10.3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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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계적인 셰프들 초정해 한식 홍보
민간, 각종 세미나 통해 세계화 전략 논의
온 나라가 한식세계화로 떠들썩하다. 정부는 세계적인 셰프들을 초청해 한식 행사를 열고 민간은 각종 세미나를 통해 한식세계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서울시는 ‘한식, 세계를 유혹하다’란 슬로건으로 10월 28일~11월 1일까지 5일동안 ‘세계 한식 식도락 축제(2009 Amazing Korean Table)’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피에르 가니에르, 마시모 보투라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유명 셰프들이 대거 참여해 직접 한식 메뉴를 요리하고 차세대 요리사들의 요리경연대회에 심사를 맡았다.

또한 이들이 개발한 한식 요리는 롯데호텔, 궁연, 삼청각 등 10여개 한식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한식 메뉴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르몽드, 미슐랭가이드, 뉴욕타임즈 등 해외 유명 미디어를 통해 이번 행사를 소개해 세계인들이 한식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셰프들을 보면, 피에르 가니에르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로 불리는 미슐랭 3스타의 최고 요리사이며, 마시모 보투라는 올 세계 최고 레스토랑 13위에 선정된 이탈리아 요리사이고, 코리 리는 미국 최초로 미슐랭 3스타 등급을 받은 요리사이며, 루크데일 로버츠는 세계 38위 식당의 대표 요리사다.

민간 단체들이 연 행사에서도 한식세계화는 주빈이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8차 세계한상대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된 식품·외식분과 세미나에서는 한식세계화가 주된 논제로 부각됐다.

미국에서 한식당 ‘우래옥’과 ‘반’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숙 대표는 현지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메뉴부터 인테리어, 현지인 채용, 음식 제공 방식까지 모든 요소를 다 현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식이 세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호 엑센츄어 이사는 “해외 한식당들이 시장분석을 통해 타깃 고객 설정이나 마케팅 실행전략 수립 등 체계적인 접근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고객을 세분화해 고객 특성에 맞게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이사는 한식당의 유형을 가격대와 메뉴 다양성 등의 기준으로 ‘Luxury Traditional’(예 : 한국의 필경재), ‘Luxury Family’(우래옥), ‘Casual Dining’(명동본가), ‘Specialized’(본 비빔밥), ‘Fast Food’(신당동 떡볶이), ‘Convenient Restaurant’(김밥천국) 등 6가지로 세분화해 발표했다.

FAO한국협회 주최로 지난 26~27일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에서 열린 식품산업 발전방안 국제심포지엄에서도 4주제로 한식세계화를 다뤘다.

이 자리에서 김철원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한식세계화의 핵심전략으로 상품화와 산업화, 현지화로 꼽으며 “한식의 핵심가치를 만들고 관광·농식품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지역별·권역별 문화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중국, 미국 등 음식 세계화에 성공한 국가들을 보면 관광산업이나 해외 이주를 통해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됐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음식 문화가 해외로 전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한식연 선임연구원은 “소비자 시장 세분화와 집중화 전략, 마케팅 믹스-7Ps 전략 등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비자 시장을 세분화해서 분석해 보면 어떤 소비층이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낮은지를 파악할 수 있고 맞춤형 전략도 세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상대회 세미나의 토론자로 참석한 정혜경 호서대 교수는 “한식세계화에 대한 방안은 이미 나올 이야기는 다 나왔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방안들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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