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스포츠 후원 규제 국제여론 고조
주류업계 스포츠 후원 규제 국제여론 고조
  • 관리자
  • 승인 2009.11.1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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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의 스포츠 후원 활동이 지나친 음주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국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음주 및 약물복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과학지 '중독(Addiction)'은 최신호에 게재한 사설을 통해 주류업계의 스포츠 후원이 음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의 후원활동을 보다 엄격히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주류업계는 그간 막대한 재원을 스포츠 경기 후원에 지출해왔으나 정확한 비용 공개를 꺼려왔다.

인베브나 칼스버그 등 주류업체의 홍보 활동을 대행하는 포트먼 그룹에 따르면 영국의 주류업체들이 매년 영국에서 스포츠 경기 후원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1억5천만~2억파운드(약 2천900억~3천900억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니워커는 글레니글스 클래식 골프 경기를 후원하며, 레드스트라이프는 크리켓 경기의 큰손으로, 영-호주간 크리켓 리그인 2005년 애시스 경기를 후원했다. 영국의 럭비 연맹에서 스코틀랜드 팀은 페이머스 그라우스 위스키, 웨일스 팀은 브레인스 브루어리와 각각 후원 관계를 맺어왔다.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원'의 경우, 대개 담배업체들이 후원하지만 미국의 주류업체 버드와이저와 포스터스 그룹, 벡스와 조니워커 등은 윌리엄스 F1 경기 등 다양한 자동차 경주 대회의 후원자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난해 14개 단체 및 개인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뉴질랜드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거의 절반에 이르는 팀이나 선수들이 주류업체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는 후원 명목으로 무상 혹은 할인된 가격의 주류가 제공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시하는 음주 유해여부 테스트 결과, 이들의 음주 행태가 부정적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영국의 왕립 내과의대학 학장이며 알코올 건강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언 길모어 교수는 주류 업체들의 후원 활동은 사익에 기여하는 활동이라며 이들의 광고 행위가 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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