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대학 호텔외식조리과 2학년 이민학생(21,여)
그 주인공은 바로 재능대학의 호텔외식조리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민(21) 학생이다. 세계적인 한식조리사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꿈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 조리사의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20여년 넘게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틈틈이 일을 거들며 음식을 배웠다.
미술과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여러 직업에 대해 알아보다가 마침 음식과 디자인을 함께 할 수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일을 알고 그리로 방향을 정했다.
부모님은 힘든 길이라며 내켜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우리나라 음식을 아름답게 표현할 줄 아는 한식조리사라는 꿈을 갖게 됐다.
조리에 대한 ‘열정’과 ‘꿈’을 키워준 한국조리과학고를 거쳐 인천재능대학에 진학하면서 조리에 대한 ‘기술’과 ‘지식’을 더해갔다.
▲ 졸업생이 아닌 재학생이 정규조리사로 취업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한다. 뽑힐 수 있었던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론 공부 시간 빼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학교 교직원 식당이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실습을 했다.
틈틈이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을 둘러보면서 음식 장식에 쓰면 좋을 것 같은 접시나 천 등을 사기도 했다.
또한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요리대회가 있다하면 모두 참가할 정도였다. 그 결과 전국 연 요리 경진대회 대상, 2008 하이서울 김치요리경연대회 금상 등 총 12개 대회 수상경력도 쌓을 수 있었다.
또한 관심 있는 한식뿐만 아니라 전 분야의 요리를 알아보고자 시간을 쪼개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제과, 제빵, 케이크 데코레이션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 버즈알아랍호텔 조리사가 되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했나.
- 우리나라와 다른 기준과 방법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됐기 때문에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했다.
1차 서류를 작성하고, 그 응답을 기다리는데도 무려 2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2차, 3차는 영어 면접이 이뤄졌다.
영어는 고등학교 때부터 조리 레시피, 조리 단어, 조리용 회화 등 조리 쪽으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 주로 실습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들로 익혀 왔다.
방학이면 틈틈이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회화 실력도 쌓았다.
▲ 두바이 버즈알아랍의 조리사로서 어떤 마음으로 일에 임할 것인가.
-‘맛있다’, ‘예쁘다’, ‘향이 좋다’는 말보다는 ‘또 생각나는 음식,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옮겨지는 그런 음식’, ‘어머니의 느낌을 품은 음식’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
또한 재학생이 정식 조리사로 처음 가는 것인 만큼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리사의 꿈을 가진 후배들과 나를 믿고 기대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의 몇 배는 더 노력을 하며 뜨거운 열정을 세계 무대에서 맘껏 펼쳐 보이겠다.
▲ 마지막으로 어떤 조리사가 되고 싶은가.
-세계 요리의 정상급 무대에서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조리사가 되고 싶다.
음식의 맛은 물론 우리나라의 정신이 깃든 음식을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소개시켜주고 싶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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