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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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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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락 요코가와 기와무(橫川 竟) 고문 인터뷰
▶ 스카이락 요코가와 기와무 고문
30개 브랜드에 3200여개의 체인점포를 운영하는 일본외식업계의 대표주자 스카이락의 창업주이자 현재 최고고문직을 맡고 있는 요코가와 기와무 씨가 오는 30일 스카이락 CEO에 재취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1962년 고토부끼식품회사(현 스카이락)를 설립한 이래 80년 조나단을 런칭하는 등 브랜드를 늘려나가며 지금의 거대한 스카이락을 만든 주역으로 1997년부터는 현역에서 물러나 고문직을 맡아왔다. 그런 그가 다시 대표자리로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돌아온 이후의 스카이락은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가에 지금 일본외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다는 비판의 소리와 스카이락 그룹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 는 등 의혹의 눈길을 감수하고 대표이사 직을 수락했다”고 말하는 요코가와 고문은 “외식의 미래는 과거 30년의 연장선상에 머물러 있어서는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같은 컨셉으로 전국에 1000개 점포를 만드는 시대는 지났으며, 30년 사이에 소비자들의 의식이 크게 변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스카이락은 그동안 하나의 가치관으로 기업이 거대하게 확대돼 왔기 때문에 소비자와의 갭(gap)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0년 동안 6000명의 직원을 포함해 파트까지 10만명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스카이락 내부에는 알게 모르게 ‘대기업병’이 생겼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요코가와 고문은 또 “내가 지금부터 할 일은 사상교육이다.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를 비롯해 무엇을 소중히 생각할 것인가, 우리가 제공하는 요리만이 상품인가 등 가치관의 재구성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때가 됐다”면서 “실패하면 책임을 져야하니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공하기 전에는 반드시 실패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직원들에게 인식시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회사 내의 규제를 완화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내 임무”라고 대표이사에 재취임하는 취지를 설명했다.

기업측의 논리가 아니고 소비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해야하는 것이 외식사업의 기본원칙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이러한 노력이 끊임없이 뒷받침되는 기업이 있음으로써 100년의 역사를 가지는 외식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대표이사 직은 짧으면 2년 길어도 4년을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며 “3200개 점포가 짧은 시간 안에 변화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정비를 해 나갈 것”이라며 “스카이락은 지금 성장할 때가 아니라 잠시 멈춰서 재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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