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서 '한국 식재료 박람회' 열려
김치를 비롯한 한국의 전통식품을 러시아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한국 식재료 박람회'가 25일 오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시 현대호텔에서 열렸다.이날 박람회에는 한국 식품에 대한 극동 러시아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현지 바이어는 물론 대형유통업체, 외식업체 관계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극동 러시아는 한국의 라면이 전체 라면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것을 비롯, 마요네즈, 음료수, 고추장, 된장 등 한국의 각종 식품이 매장의 주요 자리를 독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이에 따라 이날 김치를 비롯해 절임류, 소스, 음료, 막걸리, 면류, 버섯, 차류 등을 홍보하기 위해 온 국내 16개 식품업체 관계자들은 한국식품을 수입하려는 러시아 바이어,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온종일 상담을 벌이느라 진땀을 빼는 보습이었다.
상담회 후에 열린 갈비 및 잡채 요리 시연과 막걸리를 기본으로 한 칵테일쇼는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한국과 러시아의 전통문화공연도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한식 뷔페로 제공된 저녁식사에서는 김치, 갈비찜, 잡채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이 음식들을 맛본 러시아인들은 "매우 맛있다"는 뜻의 "오친 후크스너"를 연발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따카로바 달레 씨는 "김치를 비롯한 한국음식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자주 먹는다"며 "블라디보스토크의 일반 슈퍼에서도 김, 라면, 초코파이 등 한국식품이 많이 있어 자주 구입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전통술인 막걸리를 마셔본 러시아인들은 "보드카에 비해 독하지 않고 맛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라면과 떡볶이 등 즉석식품에 대해서도 조리법을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농수산유통공사 윤인택 수출 및 한식세계화 담당 이사는 "러시아는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 농식품 수출 4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특히 극동 러시아는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수출시장을 개척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는 "오늘 행사를 통해 러시아 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 한국의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과 메뉴를 현지인들에게 적극 제안해 수출의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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