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장터서 작년比 1억여원 늘은 5억5천만원 판매
100여개 섬으로 이뤄진 인천시 옹진군이 운영하는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와 인터넷 쇼핑몰이 올 한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군청 앞 파도광장과 타 지자체 등지에서 열린 '옹진 직거래장터'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4억2천3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늘어난 5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옹진군청 앞에서만 지난 5월과 9월, 11월에 직거래장터가 열렸는데 그때마다 제철을 맞은 농수축산물이 주부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지난 5월 '봄맞이' 장터에서는 영흥도에서 생산된 느타리버섯과 장봉도에서 많이 재배되는 산나물 곰취가 많이 팔렸다.
9월 장터에는 영흥면과 북도면 일대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포도가 우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11월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백령도산 까나리액젓과 백령도, 영흥도 등지에서 많이 나는 햇고구마가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인천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와 다시마 등은 사시사철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영흥도와 백령도 등지에서 사육, 도축된 돼지고기, 쇠고기도 뭍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 4월부터 옹진군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쇼핑몰 '옹진장터'(www.ongjinmall.co.kr)도 올 들어 4일 현재까지 판매실적이 3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 쇼핑몰에서는 10kg 이내로 작게 포장한 까나리액젓과 차(茶), 젤리, 진액 등으로 2차 가공한 다시마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옹진군의 농수특산물은 오염이 적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법 등으로 생산된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안전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섬지역 특성상 운송비 부담이 크고 대량생산 및 저장.가공이 쉽지 않아 판매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는 바람에 브랜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대규모 소비처를 발굴하지 못한 데다 옹진군 브랜드의 홍보가 부족한 점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타 지자체 특산물과 차별화하고 직거래장터나 박람회 등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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