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음식·숙박업취업자는 186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취업자 수 201만8천명보다 14만9천명이 줄어 7.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음식·숙박업종사자수가 항상 200만 명을 웃돌고 있었으나 올 연말을 기점으로 20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플루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종사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되고 있다. 올 6월~10월까지를 전년동기와 비교해 보면 6월부터 각각 12만2천명(5.9%), 12만8천명(6.0%), 13만6천명(6.6%), 13만8천명(6.9%), 14만9천명(7.4%)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는 산업분류상 음식과 숙박을 합쳐서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순수 음식점만의 상세통계를 낼 수 없지만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관련단체들의 통계 역시 지난해 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사)한국음식업중앙회 회원업체 중 휴·폐업체수는 총 21만8982개소였으나 올해는 10월 현재 18만5830개소(연말예상 22만3천개소)로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외식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식점의 휴·폐업은 결국 종사원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기존 음식점 역시 영업이 부진하면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사자수를 줄이는 것도 전체 종사자수 감소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랜차이즈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창업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 대다수가 부부 중심의 운영을 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 쪽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도 종사자수 감소의 원인이기도 하다.
외식업 종사자수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외식업 경기가 회복되어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종사자가 필요한 중·대형 창업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중·대형 창업시장의 활성화나 외식업 경기 회복 모두 쉽지 않은 일이여서 당분간 외식업 종사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 같아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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