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출시, 숍인숍 등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
외식업계 입장에서는 편의점업계와의 업무협력 강화를 통해 한정된 수익경로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21일 문정동 본사에서 GS리테일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그룹 회장과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제휴식에서 양 사는 상호가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미 11월 초부터 GS25를 통해 BBQ의 브랜드를 내건 주먹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을 시범적으로 판매해 온 BBQ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치킨덮밥 도시락, 통살버거 등 다양한 ‘Fresh-Food’를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제휴를 통해 GS25에서 BBQ치킨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더 나아가서 BBQ 측은 장기적으로는 일부 메뉴를 GS25매장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판매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BBQ 관계자는 “GS25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BBQ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물론 치킨 주문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메뉴를 출시하거나 이벤트 등을 진행할 때 GS25에 포스터를 부착해 홍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GS25에서는 2007년부터 베니건스 스파게티, 샐러드, 스프 등과, 2008년부터 놀부 흙마늘 슬라이스 족발, 직화구이 후랑크, 욕심담은 만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핫썬치킨은 현재 한강 둔치에 위치한 총 14개의 세븐일레븐에서 숍인숍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숍인숍 매장 운영을 위해 한강 둔치의 세븐일레븐은 간이휴게업에서 일반음식점업으로 업종허가를 변경하기도 했다.
기존에 편의점에서 판매돼왔던 치킨은 진공 포장된 닭다리 등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전부였으나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신선육을 이용해 직접 조리,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핫썬치킨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핫썬치킨은 세븐일레븐을 통해 24일부터 핫썬치킨도시락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30일부터는 핫썬바베큐삼각김밥도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시락은 튀기지 않고 구운 담백한 핫썬치킨에 미소데리야끼소스를 얹고, 청경채브로컬리 볶음을 넣은 제품이고 삼각김밥은 핫썬치킨을 잘라서 허브바베큐소스와 버무린 후 토핑한 것이다. 핫썬치킨은 세븐일레븐과의 기술업무제휴를 통해 소스 등을 제공한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ABAR)는 매장에서 판매해 오던 인기 PB제품 ‘와바둔켈’을 지난달 26일부터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기 시작, 현재까지 전국 22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 중 약 90% 정도의 매장에 입고를 완료했다.
독일 최고급 흑효모 전통맥주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와바둔켈은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인 흑맥주로 메이저 수입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와바는 세븐일레븐에서 와바둔켈을 판매함에 따라 탄탄한 유통라인을 확보, 이를 기반으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초원은 바이더웨이와 제휴를 통해 지난 5월부터 ‘홍초불닭’, ‘홍초불오징어’, ‘홍초불닭 삼각김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바이더웨이에 따르면 홍초불닭이 경우 한달에 5만~8만개 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충동 왕족발도 지난 8월부터 바이더웨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돈&미’ 3종을 출시하며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그동안 자체공장에서 생산해 가맹점에만 제공해오던 족발 등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소량상품으로 개발해낸 것이다. 종류는 ‘미니족’, ‘머릿고기’, ‘모듬세트’ 등으로 먹기 좋은 상태로 절단한 후 진공포장 해 놨다. 제품에는 새우젓과 위생장갑도 함께 포함돼 있다.
또한 바이더웨이는 1층은 일반 편의점이고 2층은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는 복층형태의 카페형 편의점을 오픈해 상권에 따라 테라로사커피, 팔레스도넛, 뉴질랜드내츄럴아이스크림, 스테프핫도그, 빨간모자피자 등의 메뉴를 선택해 선보이고 있다.
바이더웨이와 각 외식브랜드들은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외식 브랜드에서 원재료를 제공하면 바이더웨이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
메뉴는 기존 매장의 메뉴 중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과 조리가 간편한 것을 선택, 스테프핫도그의 경우 5종의 메뉴를, 빨간모자피자의 경우 4개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기존 매장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하게 책정해 놨다.
전체 1490개 바이더웨이 매장 중 250여개가 이러한 카페형 편의점이며 올해만 120여개의 카페형 매장이 오픈될 정도로 빠른 출점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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