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위생등급 평가제’ 환영
‘음식점 위생등급 평가제’ 환영
  • 관리자
  • 승인 2010.01.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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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음식점 위생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민들이 이를 확인하고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음식점 위생등급 평가제’를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한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규제보다는 육성, 진흥정책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지만 위생만은 철저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먹을거리에 있어 위생은 외식업에 기본이라고 하는 맛과 서비스 그리고 청결과 분위기보다 우선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의 일부지역과 영국, 뉴질랜드, 덴마크,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음식점 위생등급 평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확대 실시되고 있는 추세이다.

삼성동 일대 300곳 우선 시범 실시

서울시 역시 이런 추세에 힘입어 우선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강남구 삼성동 일대 음식점 300여개를 시범 실시해 A등급 음식점을 널리 알리는 한편, 한국음식 세계화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올해 안에 관광특구인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에 있는 450여개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평가제를 확대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규제완화측면에서 음식점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환, 일정시설만 갖추고 신고만 하면 음식점 영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음식점의 주방 및 종사자의 비위생적 조리 행위가 고객의 불신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일부 음식점의 불결한 위생 상태나 비위생적 조리행위를 보고는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위생측면에서의 규제 강화는 당연하다.

위생등급제가 실시되면 원재료의 보관·취급 및 청결상태와 화장실, 객석과 조리장, 종사자의 위생상태 등 18개 영역에서 40여 가지의 다양한 평가를 통해 A·B·C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90점 이상은 A(우수)등급을 받도록 하며 80점 이상은 B(보통), 70이상은 C(미흡)등급을 받도록 했다. 70점미만은 평가 제외로 처리되어 등급이 없다.

객관적인 평가·평가 후 관리 중요

서울시가 정한 등급제도는 매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평가를 하는 과정이나 결과 그리고 평가 후 관리 등은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평가를 하는 주최와 누가 어떻게 체크하여 평가를 하느냐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평가를 식품위생 전문기관을 통해 위탁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정된 기관의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음식점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전문가적인 측면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확실하게 만들어 놓은 평가지표에 의해 평가를 한다고 하지만 음식점의 위생 상태는 자칫 평가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인해 평가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즉, 종로구에서 A등급을 받은 수준이 다른 구에서는 B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용산구에서는 B등급을 받은 음식점이 강남구에서는 A등급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번 위생등급 평가제를 통해서 나타난 위생불량 영업장의 지도는 어떻게 할 것이며, A등급의 우수지정을 받은 점포가 짧은 기간에 관리 소홀로 인해 위생상태가 엉망이 되었다면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 등 보완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서울시가 실시하는 음식점 위생등급 평가제의 도입은 필요성에 있어서는 절대적이라는 사실 때문에 매우 환영하지만 세부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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