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결산·2010년 전망 _ 위탁급식업계
2009년 결산·2010년 전망 _ 위탁급식업계
  • 관리자
  • 승인 2010.01.1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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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유통시장 선점 위한 ‘불꽃 경쟁’
국내 위탁급식업계 중 메이저급 9개 회사의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최근 3~4년 사이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도 이렇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는 데는 식자재유통과 컨세션분야 진출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위탁급식시장의 파이가 커진 것이 아니라 신규사업 개발로 각 업체들의 매출규모가 커진 것을 의미한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학교급식이 직영화로 돌아설 경우를 고려한다면 위탁급식시장은 오히려 축소될 우려도 적지 않다. 한편 20조원에 달하는 식자재유통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위탁급식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컨세션 시장도 개발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아워홈이 업계에서는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는가 하면 현대푸드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동원홈푸드는 오는 2012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는 등 굵직한 소식이 이어져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아워홈, 안심먹거리 기반으로 급식 고급화 확산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1조200억원을 달성, 식품업계 ‘1조 클럽’에 진입함으로써 위탁급식업계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아워홈의 2009년 총매출은 1조200억원. 2008년 대비 13.3% 성장률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급식 5800억원, 식재 3400억원, 식품 400억원, 외식 600억원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1조1700억원. 2009년 대비 14.7%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부문별 목표는 급식 6400억원, 식재 3700억원, 식품과 외식이 각각 800억원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임원급을 영입, 경영지원부문을 맡긴 것을 비롯해 FS사업부에 임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도약을 위한 인력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난해는 ‘손수’브랜드 출시로 B2C사업군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 올해는 급식사업에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서비스 및 위생안전 강화, 식재료의 고급화 등 안심먹거리를 기반으로 급식의 고급화를 점차 확산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급식을 바탕으로 식자재유통, 외식, 식품제조사업간의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내 채널확장을 지속하고 기존사업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여 인접사업으로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급식·식자재유통 사업에 역량 집중

한화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2009년 총매출은 7472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에 비해 13.7%가 성장한 수치다. 이와 함께 2010년 올해는 939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수치가 달성된다면 2009년 대비 무려 25.7%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식자재유통분야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CJ엔시티(주)라는 계열회사를 만들어 프리미엄급식업장 엠키친과 공항사업 등 컨세션부문을 별도로 독립시켰다. 이는 컨세션사업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살리는 동시에 CJ프레시웨이는 기존사업인 급식과 식자재유통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식자재유통부문 임원진에 대표적인 식품기업인 풀무원과 신세계 출신을 영입,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오는 5월에는 이천에 물류센터를 새로 오픈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단체급식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선보인 프리미엄급식 ‘오렌지스푼’ 매장을 올해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렌지스푼은 단순히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의 변화뿐 아니라 직장인들을 위한 종합식음시설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미래 성장기반 구축·전문 인력 확보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사업부 총매출은 7500억원. 2008년 대비 1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급식 5400억원, 식재료유통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매출은 8400억원이며 부문별 목표는 급식이 5900억원, 식재료유통이 2500억원이다.

푸드컬쳐사업부는 올해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한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영업 역량의 지속적 강화로 사업의 근간이 되는 FS 수주를 확대하고 표준화, 시스템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장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성장 모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 영역의 확대에도 집중해 컨세션 부문의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그 외 기존 FS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Food Service 기업으로서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 창출에 무엇보다 중요한 시스템과 인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종합식품기업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완성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 사업본부장을 지낸 정일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함으로써 새롭게 정비된 신세계푸드는 2009년에도 2008년 대비 두 자리수 성장률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는 FS 13%, 외식 13%, MD(식품유통, 해외소싱) 34%로 전체 19%의 매출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해 품질혁신과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기존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종합식품유통기업으로서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유통사업부문에서는 적극적인 신규시장 공략과 자체 제조가공 인프라를 활용한 소매 채널별 특성에 맞는 신상품 개발, 사전 공동기획을 통한 이마트 PL상품 공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이마트’라는 강력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HMR 사업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대푸드시스템, HMR·컨세션 등 신성장 사업 주력

지난해 12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코스피에 상장한 현대푸드시스템은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신규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중점사항이었던 4대 핵심역량(맛, 서비스, 원가관리, 인적자원)을 올해는 6대 핵심역량으로 위생안전, 고객사 관계강화를 부가해 기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는 2월 금강CC 클럽하우스 오픈을 기점으로 클럽하우스 수주확대, HMR, 컨세션, 식자재 유통업 등의 신성장 사업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소통, 참여, 협업, 학습, 혁신을 통해 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킴으로써 ‘Work Smart’한 조직문화를 형성, 효율성을 높여 일의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리조트, 식자재유통·컨세션사업 주력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11월 프라자호텔과 합병함으로써 회사명을 한화호텔&리조트로 바꾸고 생활문화기업으로의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이어 12월에는 한화63시티 식음분야를 흡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2008년 대비 28%나 성장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는 식재사업부문과 컨세션부문 매출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는 순수급식이 1388억원, 식재사업이 587억원, 외식 291억원, 기타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매출은 3016억원. 달성한다면 2009년 대비 24%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급식 1307억원, 식자재 1008억원, 외식 496억원, 기타 205억원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식재유통본부를 신설하고 최근 과열되고 있는 식자재유통시장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또 한국도로공사 소속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수주, 컨세션사업에 진출한 것도 큰 변화였다. 한화는 그러나 굵직한 신규사업 진출에 성공한 반면 선두주자로 나서 주목 받았던 HMR사업에서는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이 회사는 식자재유통사업 규모를 확대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며, 이달 11일 신규사업으로 선보인 ‘CIY 쿠킹클래스’라는 요리교실의 운영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씨엠디, 컨세션 시장 확대·푸드딜리버리 집중 육성

이씨엠디는 지난해 총 19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함으로써 2008년 대비 2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급식 1434억원, 컨세션 및 외식 427억원, 푸드딜리버리(Food Delivery)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매출은 2100억원. 2009년 대비 10.3% 성장하는 수치다.

부문별 목표는 급식 1350억원, 컨세션 및 외식 650억원, 푸드딜리버리 1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올해 컨세션 시장확대와 더불어 푸드딜리버리(도시락, 출장연회, 벌크식 배달급식 등) 사업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시락 부분에 주력할 계획으로 성남에 500여평의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며, 올 3월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도시락 제조라인을 비롯해 푸드딜리버리 사업의 CK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2008년부터 홈플러스 매장 내 즉석식품코너를 운영함으로써 HMR분야에도 발을 들여놓은 이씨엠디는 지방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철수한 상태며 현재 홈플러스 잠실점, 강동점, 평촌점 등 총 5개 매장에서 코너를 운영 중이다. 즉석식품코너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동원홈푸드, 2012년 매출 1조원 목표로 전략 수립

동원홈푸드의 2009년 총매출은 1323억원. 2008년 대비 5.8% 성장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급식 723억원, 식재 560억원, 외식 38억원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3728억원으로 2009년 대비 3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상태다.

동원홈푸드는 더 나가 오는 2012년까지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성장동력은 식자재유통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시화물류단지 내에 업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준공한 동원홈푸드는 이를 기점으로 기업형 외식시장을 비롯해 원물영업, 도매유통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기간 내 ‘1조원 클럽’ 가입을 목표로 하는만큼 사업추진에 필요한 전문인력 영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사업 부문별로 새로운 경로 개발과 신상품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꾸준한 혁신운동을 통해 긍정적이고 활기찬 사내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라코, 손익위주 업장수주 주력, 신규 수익모델 개발

미국 아라마크 본사에서 대표이사가 새로 영입된 것을 시작으로 조직의 군살을 빼기 위한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인 아라코는 아쉽게도 지난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아라코의 2009년 총매출은 1000억원. 2008년 1300억원에 비해 23.1%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매출은 1100억원. 그러나 향후 3년 내에 매출을 두 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손익위주의 업장수주에 주력하고 신규 수익모델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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