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대표 남중수)가 외식업을 타깃으로 개발한 ‘KT 메뉴프레임’ 디지털 서비스 시스템이 외식업소뿐 아니라 최근에는 단체급식업장에도 도입돼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이 제품은 대형 PDP에 인터넷을 연결,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급식현장의 특성과 메뉴에 대한 홍보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 모바일 서비스와 다양한 이벤트 등에 고객들의 참여가 가능함으로써 급식업장의 분위기를 재미있고 활기차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강정보와 음식관련 정보를 비롯해 각 매장의 특성에 맞는 뉴스 제공, 어학 프로그램 방송, 모바일서비스를 이용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망을 구축하는 등 급식현장에서 KT메뉴프레임의 용도는 다양하다.
단체급식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대 기숙사 식당에 KT메뉴프레임을 설치,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결과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설치 업장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영어나 음악방송을 내보냄으로써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어 무엇보다 효과적”이라며 “신세대들에게 한 발 다가가는 맞춤마케팅이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업장에 이 시스템을 설치한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디지털 서비스에 가장 민감하고 익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급식 업장에서 특히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며 “친구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스크린을 통해 서로 주고 받는가 하면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 재미를 더함으로써 기존에 밥만 먹는 장소라는 학생식당의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적잖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영남지역의 한 업장에 KT메뉴프레임을 설치할 예정인 H사의 경우는 자사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철저한 위생관리 하에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직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급식제공자와 피급식자와의 신뢰를 구축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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