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식품전특집-김치홍보관]‘세계인의 건강음식, 김치!’
[서울국제식품전특집-김치홍보관]‘세계인의 건강음식, 김치!’
  • 김병조
  • 승인 2006.03.16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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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한국의 대표 발효음식인 김치는 최근 한류열풍과 더불어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국의 맛으로 널리 인식돼 가고 있다. 이렇듯 하나의 음식 문화 코드인 김치가 지난해에는 김치파동을 겪으면서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번 서울국제식품전에서는 특별히 김치문화 홍보관이 마련돼,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김치의 새로운 면모를 살펴 볼 수 있을 듯하다.

한국김치가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의 면역식품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김치에 들어가는 캡사이신 성분에 다이어트 효능이 있음을 인정받으면서 외국인의 한국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김치의 기생충 알 파동으로 국내외 김치 유통 및 수출업계가 상당히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위생을 제 1원칙으로 삼는 외국인들에게 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식품박람회에서는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주축이 돼 한국김치의 위상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국제무역을 담당하는 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의 김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김치 문화 홍보관을 12개 부스( 18m × 6m ) 전시 면적의 규모로 마련했다.

김치문화 홍보관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김치와 세계음식의 만남’, ‘서양채소로 담근 퓨전김치’, ‘세계인의 건강음식’, ‘발효과학 김치의 우수성 홍보’, ‘김치담그기 풍속전’, ‘세계 대통령이 맛본 한국의 떡 전시’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는 전복김치, 석류김치, 해물보쌈김치, 연꽃동치미, 감동젓무 등 궁중김치를 포함한 40가지의 순수 한국김치가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김치의 다양함과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 김치의 세계화’란 주제로 서양채소를 이용한 김치인 커리플라워 물김치, 루콜라 김치, 브로콜리 깍두기, 껍질 콩 김치 등 20가지의 퓨전 김치도 선보여 해외바이어들에게 김치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 준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측 입장이다.

구매력이 있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김치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등 관광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치와 세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외국인을 위한 김치 활용 음식 17가지가 선보인다. 김치와 인도 요리와의 만남인 ‘김치 블라니’, 김치와 프랑스 요리의 만남인 ‘김치 달팽이 오븐 구이’ 등 해외 참가국의 대중적인 음식에 김치를 메인으로 넣어서 만든 퓨전 김치 요리가 전시된다.

또한 ‘세계인의 건강음식 김치’란 주제로 세계 각국의 김치음식들도 대거 선을 보인다.

김치롤스테이크(호주), 김치무사카(불가리아), 김치두부치즈구이(캐나다), 김치옥수수탕(대만), 김치스파게티(콜롬비아), 연어새우김치보쌈(덴마크), 김치달팽이오븐구이(프랑스), 김치소세지치즈롤(독일), 김치블라니(인도), 김치치즈라이스(이태리), 김치오꼬노미야끼(일본), 김치나초와 닭가슴살엔칠라다(멕시코), 김치킹크랩라이스(러시아), 쇠고기김치말이(스페인), 김치프라이드라이스(스리랑카), 김치난자완스(대만), 김치오믈렛(미국) 등 17개 국가의 김치 음식이 소개돼 한국김치와 세계일류음식의 접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된 세계 각국의 김치 음식은 표준 조리법이 담긴 김치요리책(영문)으로 만들어져 무료로 증정된다.

이밖에도 직접 김치요리를 맛 볼 수 있게 시연 및 시식회가 함께 열리며, 김치 담그는 모습의 닥종이 인형 전시와 김치 담그는 재료, 기물, 저장고 등이 같이 전시된다.

기존의 전시가 단순하게 김치 단일 품목의 소개 차원의 일차적 설명에 치중했던 반면, 이번 김치문화 홍보관은 김치를 활용, 각국의 음식에 접목시킴으로써 친숙함을 통해 김치 이미지를 세계화 시킨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한 김치의 긍정적 이미지 향상으로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세계인의 건강음식! 김치’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김치 외에도 한국 떡의 세계화를 위한 전시가 병행된다.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 등 세계 지도자들의 국빈 방한 시 제공 됐던 떡 메뉴 상차림이 그대로 재현 전시돼 우리 떡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황정희 기자 h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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