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식자재 사용한 한식 세계화 컨셉
한류열풍과 더불어 우리음식의 세계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한 재벌그룹이 외식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그룹은 해외에서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사업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빠르면 6월쯤, 늦어도 연내에 외식사업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인데 초기 투자규모만 수백억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외식사업은 해외시장에 국한된 것이며, 식자재의 대부분을 국산 원료로 사용해 한식 메뉴를 세계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진출 지역은 미국으로 잡고 있으며 향후 일본, 중국 등으로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외식사업 진출 검토 배경에 대해 한 관계자는 “외식산업의 사업 전망이 밝은데다가 최근 국산 식품과 우리음식의 해외진출이 식품 및 외식분야의 새로운 사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실무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규모나 진출지역 등도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며 "외식업 진출도 단지 수백개에 이르는 신규사업 검토사항 중에 하나일뿐"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모 그룹의 외식사업 진출 검토는 대기업의 외식사업 진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업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기업의 외식사업 진출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가운데 자금력만을 앞세워 무분별하게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외식산업도 이제는 규모의 경제로 한단계 도약해야 하며, 특히 해외시장 진출의 경우 대기업이 앞장 서줘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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