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
김치 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
  • 관리자
  • 승인 2010.02.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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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표시제 시행 영향
간판 한식인 김치의 무역수지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원산지 표시제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결과로 풀이된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8천938만6천달러, 수입액은 6천633만5천달러로 무역수지가 2천305만1천달러 흑자로 계산됐다.

물량으로는 수출량이 2만8천505t, 수입량이 14만8천124t이었다. 수입이 월등히 많았지만 국산 수출가격이 비싼 탓에 흑자를 봤다.

전년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4.8%(2008년 8천529만5천달러)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41.1%(2008년 1억1천271만5천달러) 감소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은 작년에도 일본이었다. 7천762만2천달러어치를 팔아 1위를 지켰다. 이어 미국(226만9천달러), 대만(195만1천달러), 홍콩(138만달러), 뉴질랜드(94만6천달러) 순이었다.

수입 김치는 거의 전부가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김치는 한때 1억달러 이상 팔리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었으나 2005년 말 기생충 알 파동 등이 발생하면서 2006년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김치 종주국이 김치를 수입해 먹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원동력으로는 김치에 대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이 꼽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 신장보다 수입의 큰 감소 덕에 흑자로 전환했다"며 "2008년 말 원산지 표시제 시행 후 중국산 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산(産) 김치는 그동안 싼 가격을 무기로 국내 음식점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중국산'을 식별할 수 있게 되자 음식점들의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산지 표시제가 국산 농식품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우의 수요와 가격을 끌어올린 데 이어 김치의 대량 수입까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한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원산지 표시제 시행으로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올라갔다.

한편 지난해 김치의 일본 수출은 원.엔 환율 상승으로 국내 기업의 채산성이 올라가고 현지에서의 특판 행사 같은 마케팅 효과를 보면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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