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 제로화’ 국민운동으로!
‘남은 음식 제로화’ 국민운동으로!
  • 관리자
  • 승인 2010.02.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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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2년까지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기로 하고 이를 위해 종합 대책을 내놓은 것은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관련부처들이 모두 함께 해 의지를 모으는 한편 발생원인 별로 맞춤형 대책을 내놓고 음식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알맞게 제공하고 먹을 만큼 덜어먹는 음식문화를 조성하고 △과도한 상차림을 배제하고 간결하고 품격 있는 브랜드로 재 탄생 시키고 △소포장 깔끔 포장을 활성화시켜 식재료 공급단계에서부터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가정과 대형음식점, 호텔 등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곳을 대상으로 맞춤형대책을 수립하고 △교육 및 홍보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간 정책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이행사항 점검 및 실천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합동으로 실무 T/F 팀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예상발생량 대비 20% 이상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전 국민이 공감하는 일이다. 또 ‘우리의 음식문화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 역시 충분한 공감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들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의식과 함께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동안 주무부처였던 보건복지가족부를 중심으로 수차례에 걸쳐 음식물쓰레기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운동을 벌였지만 시작할 때만 요란을 피우다 어느 날 슬그머니 없어져 버린 사례를 우리는 보아왔다.

1984년 실시했던 ‘주문 식단제’ 와 1992년 실시했던 ‘좋은 식단제’ 등 우리의 음식문화를 개선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이제 더 이상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번 정부가 실시하는 음식물쓰레기절감운동만은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범국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러나 늘 지적하는 바이지만 정부가 주체가 되어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지난해부터 전국음식업경영주들의 단체인 (사)한국음식업중앙회가 중심이 되어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더 확대하여 정부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민간단체인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중심이 되어 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낸 ‘화장실 개선운동’처럼 제2의 국민운동으로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을 만들었으면 한다.

어느 식당 경영주의 쌀 사랑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쌀국수 사용시범업소’로 선정된 어느 음식점경영주의 쌀 사랑운동은 간절하다.

서울 신림동에서 80평 남짓한 설렁탕전문점을 운영하는 O사장의 쌀 사랑은 가히 광적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개발한 쌀국수 설렁탕을 가지고 지난 연말 ‘쌀국수 설렁탕 무료급식 행사’를 실시하여 2천여명분의 쌀국수 설렁탕을 무료 시식시키는가 하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쌀 소비촉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농촌사랑, 쌀 사랑 3.1운동’ 을 펼치고 있다.

O사장이 펼치고 있는 ‘농촌사랑, 쌀 사랑 운동 3.1운동’ 은 지난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를 외쳤던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범국민적인 식량안보운동을 펼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주 메뉴인 설렁탕에 들어가는 사리를 밀국수 사리 대신 쌀국수 사리로 대체하는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할 음식점 경영주들을 모집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광고를 내기도 하고 만나는 음식점 경영주들에게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도 하고 쌀국수 제조기업인 백제물산이 참가하는 업체에 쌀국수를 일부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서도 O사장은 반드시 이번 ‘농촌사랑, 쌀 사랑 3·1운동’을 성공리에 추진,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범국민적 3·1운동 마켓팅으로 농촌과 참가 업체, 그리고 소비자 사이에 윈윈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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