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005년도분 시판용 수입쌀 총 2만2천557t 가운데 미국산 1등급 칼로스쌀 2천752t의 수입 절차가 가장 먼저 이뤄지고 있다.
1등급 칼로스쌀을 실은 배는 오는 22∼23일께 부산항에 도착한 뒤 검역과 규격심사 등 통관절차를 거쳐 경기도 이천 유통공사의 창고에 보관되며 내달 4일께 공매가 실시될 예정이다.
수입쌀은 10㎏과 20㎏짜리 소포장된 상태로 컨테이너에 실려 들어온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송이나 하역, 검역 등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4일 공매를 거쳐 시중에 유통될 것"이라며 "그러나 일정은 변수가 있는 만큼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의 반발도 적지않은 변수다.
실제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수입쌀이 들어온 목포항에서 19일 하역 저지를 위한 농성 투쟁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현지 농민들이 시판용 쌀을 몰래 들여온다는 소문에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목포로 들어온 쌀은 시판용이 아닌 가공용으로 쓰이는 일반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이라고 말했다.
수입쌀을 시중에 유통시킬 공매 참가업체는 지난 17일까지 등록 접수결과, 40여개사가 신청을 마쳤으나 실사 등 후속절차가 남아있고 추가 등록도 할수 있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유통공사는 공매 때 최저 낙찰가 방식을 적용해 1등급 쌀은 국산 상품 쌀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고 3등급 쌀은 국산 중품 쌀과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상품 20㎏의 국산 쌀값은 소매가가 4만2천원선, 도매가가 3만6천원선으로, 결국 내달 초순 유통될 칼로스 1등급 쌀도 이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그러나 공매를 통해 수입쌀을 낙찰받은 업체가 가격을 어떻게 정할지는 시장 수요와 맞물려 있는 만큼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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