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라면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고 특히 가격이 저렴한 봉지라면의 출고가 늘었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농심을 비롯한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4개 라면업체는 지난 한 해 주력브랜드의 리뉴얼과 마케팅 전략에 역점을 하면서 내실을 꾀함과 동시에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지향의 신제품 총 22종(봉지면10종, 용기면 12종)을 선보였다.
이는 2008년 출시된 신제품 수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신제품 개발 현황에 나타난 주요 특징은 새로운 시장의 진출을 통한 MS확대의 노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점이다.
업계 1위인 농심은 정부의 쌀 소비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쌀에 대한 친숙함과 영양학적 우수성, 국내 쌀 소비 촉진 여론 등과 더불어 뚝배기의 구수하고 얼큰한 맛을 살리고 쌀 함량도 90% 한국형 쌀국수인 ‘둥지쌀국수 뚝배기’를 출시했다.
쌀90%와 보리, 감자전분, 식이섬유로 빚어 밥 한공기의 영양이 담겨있고 진한 소고기 육수와 홍고추, 마늘 등의 갖은 양념이 어우러져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특징인 이 제품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일평균 1만(20만봉)여 박스를 판매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에서는 ‘맛있는 고추짜장’(봉지면, 1천원), ‘이맛이라면’(롯데PB), ‘개운한맛으로 소문난 라면’(홈플러스PB), ‘삼양라면클래식’(봉지면, 700원), ‘삼양라면클레식컵’(용기면, 950원)등 출시하며 주력브랜드 및 PB제품의 다양화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야쿠르트도 ‘라면땡’(세븐일레븐), ‘함흠비빔냉면’, ‘평양물냉면’(홈플러스PB), ‘배터질라면’(훼미리마트PB) 등 다양한 PB제품을 내놓았다.
오뚜기는 용기면 위주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종전제품의 SKU(Stock Keeping Unit, 최소유지상품단위)를 확대, ‘스낵컵면’(용기면, 750원), ‘짜장볶이컵’(용기면, 800원), ‘라면볶기컵’(용기면, 800원), ‘스파게티컵’(용기면, 850원), ‘치즈볶이큰사발’(용기면, 1050원), ‘오동통큰사발’(용기면, 1200원), ‘미니라면’(이마트PB) 등을 출시했다.
한편 올 라면 시장은 PL(Product Liability)제품 확대와 웰빙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라면시장은 탄탄한 판로와 판촉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해 품질만족을 높인 각 대형할인점들의 PL 상품이 대폭 출시되고 판매량 또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웰빙트렌드를 반영해 기존의 유탕면 대신 건면, 냉면, 쌀국수 등의 건강지향 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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