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별 노하우 차별화 확보가 성공관건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육류, 해산물은 물론 닭고기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모든 외식메뉴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이른 바 복합매장 컨셉의 브랜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업체들은 겨울이면 조류독감, 여름이면 비브리오균 등 식자재의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원재료의 가격 변동 폭이 크고 수급 및 유통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입맛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어 복합메뉴로 단일메뉴의 한계성을 극복하는 한편 외식 인기메뉴의 유통기간이 6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유행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대중적인 메뉴를 한 자리에 선보여 고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의도다.
굴사랑을 운영하고 있는 미래교역은 지난해 말 ‘육해공화로구이’를 런칭, 현재 15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돼지갈비, 돼지껍데기 등의 육류, 조개구이, 꼼장어 등의 해산물, 닭갈비화로구이, 닭훈제구이 등 닭고기 메뉴를 숯불화로에 구워먹는 육해공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승산을 보겠다는 전략.
3300원의 돼지갈비를 메인으로 하는 육해공은 젊은층, 가족단위 고객 등 보다 폭넓은 고객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권에 따라 점심시간에는 김치찌개 등 식사 메뉴로 주간, 야간의 매출을 동시에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가맹점 모집에 나서고 있다.
미래교역 관계자는 “바다, 땅, 하늘에서 나는 다양한 음식 중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대표음식들로 메뉴를 구성했으며 저렴한 가격과 숯불화로구이에 구워먹는 컨셉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주)한솔에프앤비의 ‘삼낙촌’도 삼겹살, 낙지, 감자탕 등 세 가지 메뉴군을 복합적으로 선보여 직장인, 가족 고객 등 전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하는 한편 다양한 상권으로 입점 가능한 점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수원, 분당 등을 중심으로 13개점이 영업 중인 삼낙촌은 삼겹살, 불삼겹, 불낙지, 철판낙지, 감자탕 등의 메뉴를 중심으로 낙지볶음밥, 김치찌개, 뼈다귀해장국 등의 식사메뉴도 취급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또 다양한 메뉴를 반제품, 완제품으로 공급해 조리의 편의성을 살린다는 계획.
(주)상화 C&M 에서 운영하는 바비큐 레스토랑 ‘코바’도 최근 기존 바비큐 메뉴 중심에서 벗어나 샤브샤브를 새롭게 추가하며 복합매장 형태로 방향을 전환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복합 브랜드 대부분이 자체 생산 공장이나 메뉴별 확고한 노하우를 확보치 않고 있어 유통업체로 전락할 가능성 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을 피력하고 있다. 또 메뉴별 연관성이 떨어지는 복합매장은 매장 내 조리문제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모호성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 확보에 있어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수진 기자 star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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