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팀>(주)마세다린 전략기획팀
<열혈강팀>(주)마세다린 전략기획팀
  • 신원철
  • 승인 2010.03.26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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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smart)하게 생각하고 스트롱(strong)하게 움직여라”
▶ 왼쪽부터 이혜승, 박성은, 김보람 디자이너, 마영희 팀장
프랜차이즈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단어는 바로 브랜드다. 단순히 같은 상호를 공유하고,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것만으로는 프랜차이즈를 정의할 수 없다. 본부와 가맹점주가 같은 목표를, 기업경영의 가치를 공유할 때 전국 수백개의 가맹점이 비로소 하나의 통일된 브랜드로 뭉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의 통일된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본부에 몸담은 임직원과 가맹점주들 모두가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본부의 홍보 마케팅 부서는 브랜드의 대외적인 얼굴을 책임지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주)마세다린의 사바사바치킨호프는 1999년 개인 매장에서 출발해 현재 11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브랜드로 성장한 프랜차이즈다. 10년의 세월동안 수많은 치킨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사이 사바사바치킨호프는 가맹점주와 일체화된 경영전략을 앞세워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해 왔다. 그리고 올해 자체 음식공장을 설립해 식자재 유통까지 나서는 등 외식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세다린에서는 성장의 기점이 될 올해 기존의 홍보마케팅팀을 전략기획팀으로 확대ㆍ개편하고 경영의 중심에 놓았다.

가맹점을 모집하는 영업, 음식 메뉴를 개발하는 R&D, 가맹점의 경영을 관리하는 수퍼바이저 등 다양한 부서가 마세다린에 있지만 그중에서도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마케팅 부서가 앞으로 마세다린이 외식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략기획팀은 앞으로 기존의 홍보마케팅 업무에 더해 브랜드ㆍ기업이미지 관리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실무적인 면에서 전략기획팀이 새로 끌어안게 될 대표적인 업무는 교육이다. 그간 마세다린의 기업경영에서도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같은 품질의 상품을 전 가맹점에서 똑같이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가맹점 관리, 가맹점주 교육 등이 필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맹점주 교육에 머물지 않고 창업을 앞둔 예비가맹점주, 본부 직원들까지 교육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세다린 전략기획팀 마영희 팀장은 “프랜차이즈는 곧 교육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육의 비중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창업 초보자들인 가맹점주들이 프로 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부에서 얼마나 교육을 잘하는 지 여부가 브랜드의 시장에서의 수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의 마음속에 서비스정신이 스며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 팀장은 “본부 직원들 역시 늘 서비스정신을 품고 매사에 임해야 한다. 서비스정신의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하게 하려면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올바르게 운영되는지 평가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바로 전략기획팀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자기계발에 나서는 직원들

지난 1월부터 마세다린 사무실의 풍경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전 직원이 일주일에 3회씩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씩 경영교육을 받고 있는데 열띤 분위기는 흡사 도서관을 연상케 할 정도다.

수백개의 가맹점을 관리하다 보니 조직 규모보다 늘 업무량이 많은 점이 대다수 프랜차이즈 본부 종사자들이 겪는 어려움이다. 그 속에서 업무 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하는 일은 보기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마세다린의 직원들은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업이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상생의 경영철학을 반기는 것이다.

지난 1~2월 두달간은 ‘체인점포 경영의 이해’ 등이 강의주제였다. 또 3~4월 두달간은 ‘머천다이징-상품기획’ 등에 대해 배울 예정이다.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끌어내기 위한 것.

마세다린은 천개 안팎의 가맹점을 거느린 치킨 관련 브랜드가 부지기수인 시장의 현실 속에서 불과 100여개의 가맹점으로 자체 음식공장을 설립할 수 있을 정도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등 내실을 다져왔다.

그 비결에는 CEO와 직원들이 하나가 된 끈끈한 경영이 숨어 있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면 기업의 성장 속도는 배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 팀장은 “교육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상호경쟁을 유발해 자기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외식기업 대부분이 처한 문제 중 하나는 직원들에게 자
기계발의 동기를 유발하지 못하는 점이다.

고급인력이 적고 이들의 잦은 이직이 프랜차이즈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직원 개개인이 프랜차이즈 전문 경영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전략기획팀이 세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가맹점수, 본부의 연간 매출액 등 외형적인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마 팀장의 프랜차이즈 지론이다.

직원들의 친절한 전화ㆍ예비창업자 응대, 직원 간 원활한 업무교류 등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면 프랜차이즈 본부 내부적인 역량 부족이 기업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는 직원교육 과목들에 대한 시험, 팀별 스터디 등이 계획돼 있고 연말에는 교육의 성과가 고스란히 직원들의 인사고과에도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사내예절, 직원 간 인간관계 형성 등 인성교육도 마련돼 있다.

마세다린에서는 또한 올해 전 직원이 (사)프랜차이즈협회가 운영하는 수퍼바이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눔과 소통, 본부ㆍ가맹점주간 상생경영의 기틀

전략기획팀에서는 지난해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사회봉사활동 등도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성남에 있는 ‘천사의 집’과 제휴를 맺었고, 두달에 한번씩 치킨을 가득 실은 시식차를 몰고 아이들을 찾았다. 사회봉사활동은 단순히 직원들끼리 선행을 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마세다린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마세다린에서는 직원들의 선행에 더해 자발적으로 사회봉사에 참여할 가맹점주를 모집해 함께하고 있는데 점차 참가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마세다린 전략기획팀 박성은 씨는 “사회봉사활동은 브랜드의 성장에 중요하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가맹점과 본부의 사회봉사활동으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얻는다. 이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전략기획팀의 역할이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 서비스 마인드를 함양한다. 책상에 앉아 이론으로 가르치는 친절 서비스가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면서 배우는 친절서비스인 셈이다. 전략기획팀에서는 직원ㆍ가맹점주가 함께하는 사회봉사활동이 장기적으로 마세다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마세다린에서는 올해 가맹사업 개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낡은 인테리어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고 가맹점 운영매뉴얼도 보완한다. 또 고객을 가장해 가맹점을 방문, 친절ㆍ위생ㆍ맛 등 외식업 운영의 3요소를 체크하는 ‘미스터리 쇼퍼(mysterious shopper)’ 제도 역시 새롭게 도입한다.

이처럼 달라지는 브랜드 운영전략을 실천하려면 전략기획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맹점주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 곳의 본부가 100여개나 되는 가맹점과 소통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가맹점주들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할 때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일방적으로 본부의 입장을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략기획팀의 주장이다. 이에 더해 가맹점주들이 프랜차이즈 본부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한 경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세다린 전략기획팀 이혜승 씨는 “단순히 홍보만 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홍보마케팅의 업무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많은 프랜차이즈 본부의 홍보마케팅은 신규 가맹점 개설을 위한 것에만 치중돼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맹점주가 원하는 것, 또 가맹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본부의 입장을 전달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세다린 전략기획팀이 다른 프랜차이즈 본부 마케팅 부서와의 차별점으로는 디자인 업무가 통합된 점도 들 수 있다.

홍보, 교육 등이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 관리라면 디자인은 예비창업자, 사바사바치킨호프의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브랜드 관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통일성 있게 운영되려면 마세다린의 경영철학을 디자인으로 담아내는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략기획팀 김보람 디자이너는 “디자인은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모든 소비자와의 일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곧 디자인이다. 성공한 프랜차이즈 본부 중에는 매장의 메뉴판, 간판, 제품의 포장지, 홍보물, 매장의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하나로 통일된 디자인에 성공한 곳이 많다.

디자이너는 창의성과 전문성, 표현력 등을 갖춰야 하고 또 기업이 요구하는 것들을 즉시 반영할 수 있는 현장감각 역시 필수다. 단순히 독립적으로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아이디어를 나눔으로써 디자인이 더 살아 숨 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세다린의 프랜차이즈 경영에 핵심이 될 전략기획팀은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스마트(smart)하게 생각하고 스트롱(strong)하게 움직여라.’를 내 걸었다.
모든 업무가 중요하지만, 효율성을 높이려면 핵심업무와 그렇지 않은 업무로 구분하는 등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뜻에서 ‘스마트’를, 늘 뜨거운 피가 흐르는 정열적인 기업이 모토인 마세다린 전략기획팀답게 즐겁게 일하고 물러서지 않는다는 뜻에서 ‘스트롱’을 선택했다.

날렵하고 강하게 마세다린의 성장에 주춧돌이 될 전략기획팀의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 본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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