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앞장서 100억원 규모의 프랜차이즈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1천억원의 프랜차이즈 전용보증제를 운용하여 프랜차이즈 혁신 경영컨설팅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만드는 등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역시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이에 앞서 중기청은 올해부터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 시범 사업안’을 만들어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맹본부의 특성, 가맹점 사업자의 특성, 계약특성 등을 중심으로 한 평가항목도 상세하게 발표했다.
그러나 평가항목은 발표했지만 이에 대한 평가 기준이 없다. 평가기준은 평가항목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평가를 수행할 40여명의 심사위원을 선발하여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워크숍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이에 앞서 평가기준이 정확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평가자의 시각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컨설팅이다. 일회성 자금 지원이 아니라 경영평가를 통한 컨설팅 지원이라고 하는데 과연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를 컨설팅할 만한 전문가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국내 외식프랜차이즈기업의 경우 리딩그룹 대부분은 컨설팅을 외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컨설팅을 통한 플러스 요인보다 기업 내의 혼란은 물론이고 자칫하다가는 노하우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프랜차이즈산업의 역사는 20여년이 넘지만 전문가의 부재는 여전하다. 특히 외식프랜차이즈산업에서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주력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