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 진흙, 유산균, 한약재까지 이색전략 ‘눈길’
치킨에 진흙, 유산균, 한약재까지 이색전략 ‘눈길’
  • 신원철
  • 승인 2010.04.07 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화하는 메뉴 고객 사로잡을까?…외식 FC업계, 치킨 개발 무한경쟁
치킨시장에 뛰어드는 신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색전략을 앞세워 기존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외식소비시장의 트렌드인 식품안전, 건강, 웰빙 등으로 앞세우고 있다.

BBQ, BHC, 교촌치킨, 네네치킨 등 브랜드가 잘 알려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은 1천여개를 웃돈다. 또 500개 안팎의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업체도 많다. 일각에서는 치킨시장이 포화됐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새로 시장이 뛰어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여전히 많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2009년 국가별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에서 한국은 12.7㎏을 기록했다. 이는 가까운 중국 국민의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 10.4㎏보다 2.3,㎏ 많은 양이지만 일본(15.2㎏)보다 2.5㎏ 적은 양이다. 게다가 말레이시아(38.0㎏), 홍콩(37.4㎏), 대만(29.2㎏) 등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10㎏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치킨시장이 포화라는 지적에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이처럼 한국인들의 치킨소비량이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기 때문.

보령 머드웰치킨에서는 보령시에서 상표인증을 마친 머드닭 브랜드를 치킨에 접목시켰다.

인체에 유익한 진흙성분을 사육과정에서 닭에게 먹여 기능성을 강화했다. 또 250℃의 숯불가마에서 닭고기를 조리해 기름기를 쏙 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머드웰치킨에서는 진흙성분으로 치킨에 미네랄 성분이 들어가고, 항산화물질의 영향으로 고기의 신선도가 높아지고 저장기간이 늘어났다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숯불고기치킨, 베이크치킨, 바베큐치킨, 마늘간장치킨 등 기존에 다른 치킨 브랜드들도 취급하는 메뉴에 더해 안동찜닭, 매운찜닭 등 찜닭메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띠꼬끄에서는 퓨전메뉴를 내세운 오븐구이 치킨 브랜드다.

기존 치킨 메뉴인 후라이드치킨, 오븐베이크, 오븐바베큐에 더해 닭다리살로 만든 스테이크, 30여 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오향닭보쌈, 아귀찜 형태의 매콤닭찜 등의 메뉴를 개발했다.

아띠꼬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늘 새로운 맛을 원하고 있어 남들과 똑같은 치킨으로는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치킨을 위해 전 직원이 매일같이 회의를 해 그 결과 전체 메뉴의 50%를 신개발 메뉴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리아치킨은 생닭을 천연과일을 발효해 만든 유산균으로 숙성시켜 특허를 받았다.

유산균 숙성으로 닭고기 살이 부드러워지고 살균, 잡냄새 제거, 신선도 유지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는 업체측의 설명이다. 특히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등 여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성을 강화했다는 것.

이곳에서는 또 점심, 학생들 방과 후 시간, 저녁시간, 밤 등 4개 시간대별 맞춤형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함박떡갈비 스테이크, 왕돈가스, 스테이크에 탕수육ㆍ치킨 버팔로 윙을 결합한 ‘만원의 행복세트’ 등은 이곳의 대표적인 시간대별 메뉴다. 이외에도 8종의 스테이크, 돈가스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쭈노치킨은 농장에서 기른 닭을 고객의 테이블에 오를 때까지 본사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청정 지역에서 35일간 기른 국내산 닭을 본사에서 도계-가공-냉장배송까지 직접 관리해 식품안전도를 높였다. 또 국내산 청양고추ㆍ생마늘ㆍ고구마 등을 사용한 우리농산물 치킨메뉴를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한다는 포부다.

덧붙여 국내 대학과의 산학연을 통해 치킨의 레시피를 개발하는 점도 차별화요소다.

이처럼 치킨시장에 이색전략으로 무장한 신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드는 데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구이 통닭에서 시작해 후라이드, 양념, 불닭, 찜닭, 오븐구이까지 치킨의 조리법은 끊임없이 진화해왔고, 소비시장에서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치킨업계의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킨의 최대 경쟁력으로 연령, 성별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소비자층을 들고 있다. 이에 따라 불황기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으려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노력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원철 기자 haca13@
▶ 치킨 브랜드별 이색전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