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음식문화개선운동본부’ 기대
내실있는 ‘음식문화개선운동본부’ 기대
  • 관리자
  • 승인 2010.04.09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음식문화개선 범국민운동본부’가 발족된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전국 최대 직능단체이자 음식점 경영주들의 단체인 (사)한국음식업중앙회와 주부클럽연합회 등 24개의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물론이고 녹색성장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정부가 음식문화
개선운동본부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음식문화운동본부에 음식문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부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과연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스러워진다.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운동본부임에도 마치 목소리 큰 민간단체 혹은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의구심도 크다. 물론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음식문화개선운동은 범국민적으로 확대되어야 하기에 모든 단체가 하나가 될 수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음식문화와 연계되어 있는 단체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며 동시에 음식문화를 리드할 수 있는 단체가 중심이 되어 범국민운동으로 확대시켜야 한다. 연간 18조원의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우리 정부의 정책과도 매우 상반되는 일이기에 반드시 실현시켜야 하는 일이다.

따라서 음식문화개선운동본부의 역할은 막중하기에 참여하는 단체는 물론이고 정부와 관련 단체 모두가 막강한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목소리만 클 뿐 결과 없는 음식문화개선운동본부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고추장 등 전통식품의 올바른 역사 찾자

고추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부터 들어왔다는 사실은 그동안 우리에게 정설과 같이 알려져 왔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식품연구원이 한국학 중앙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1천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의 식단에 고추장이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문헌을 통해 밝힌 것은 우리 식문화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일이다.

15세기 초 발간된 ‘식료찬요’, ‘매계집’, ‘향약집성방’ 등 많은 문헌에 고추장에 대한 기록이 있었으며 닭이나 꿩을 지금의 닭볶음탕과 같이 고추장을 넣어 끓인 후 보양식으로 먹었다는 기록을 확인했다.

중국에서는 9세기경인 당나라 때 ‘식의식감’과 ‘사시찬요’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고추장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조선시대 어의였던 이시필(1657~1724년)이 지은 ‘소문사설’에도 순창 고추장의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는 등 여러 문헌을 통해 고추장은 오래전부터 우리 음식 중 하나였음이 증명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고추장의 역사가 200~30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고추장 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식품이나 음식에 대한 잘못된 사실이나 근본조차 찾지 못하는 것이 수없이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잘못 알려진 전통 식품과 음식문화의 올바른 역사를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