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ㆍ외식산업의 미래, B2B에서 길을 찾아라
식품ㆍ외식산업의 미래, B2B에서 길을 찾아라
  • 신원철
  • 승인 2010.04.1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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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개최
생산자-대형소비처 '만남의 장'…국내 최초 B2B 박람회

농수축산물ㆍ가공식품 생산자와 대형 소비처인 급식ㆍ외식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사)한국외식산업협회,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사)한국신선편이농산물협회는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 2 전시장에서 ‘제1회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를 개최한다.

농수축산물의 생산자 및 식품 가공업자들과 대형 소비처인 급식ㆍ외식업체들의 비즈니스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목표다. 뛰어난 품질의 음식재료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급식ㆍ외식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식품ㆍ외식업체에게는 원가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신선편이농산물 존 △지자체 및 영농법인 존 △전통주관 존 △명품브랜드 존 △비즈니스 존 △전통ㆍ발효ㆍ식품 존 △천일염 존 △대기업 식품관 △인터내셔널푸드 존 △식품ㆍ외식산업 역사관 △중소기업 식품관 △키친이노베이션 존 △비즈니스 존 △휴게 존 등 15개 분야별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급식ㆍ외식기업 종사자들이 원하는 음식재료 품목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외식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바를 한눈에 조명하는 세미나도 개최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aT센터 중회의실에서 ‘신선편이 농산물 식재료 산업 활성화 방안’(21일), ‘외식산업과 연계한 전통식품의 산업화 전략’(22일), ‘농수축산과 식품외식산업의 상생전략’(23일) 등을 주제로 기조강연, 토론회, 연합세미나 등을 연다.

이번 박람회의 대회장을 맡은 정운천 前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대내외적인 경쟁력이 부족한 국내 농수축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미래 핵심성장 동력인 식품ㆍ외식산업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2010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우리 국민들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ㆍ외식산업계가 한뜻으로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산업 효율성 제고 목소리 높다

이번 박람회가 주목받는 것은 최종 소비자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타 박람회와 달리 음식재료를 매개로 생산자와 기업형 소비자인 식품ㆍ외식업체를 연결, 현장에서의 실거래 및 향후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전문 B2B 박람회라는 점이다.

경기불황으로 줄어드는 외식소비, 수익성 저하 등의 개선을 위해 산지와 식품ㆍ외식업소가 직접 만나 복잡한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부담을 덜자는 것. 이는 위기극복에 나서는 전 세계 외식산업의 변화추세이기도 하다.

Food Marketing Institute의 조사로는 미국 소비자들은 수년전 경제위기로 외식소비를 최고 71%까지 줄였다.

또 미국 내 대표적 캐주얼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점 30곳 중 불과 3곳만이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미국의 외식업소들은 과당경쟁과 수익저하 속에서도 인테리어 시설 투자비 증가, 날로 높아지는 음식재료 공급가격 인상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적당한 양에 적당한 가격(right portion, right price)’ 슬로건이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효율적으로 음식재료를 공급하는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이 미국 외식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인 셈.

일본에서는 지난해 6년만에 외식산업의 매출액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외식산업의 효율성 제고가 뜨거운 화두다. 1997년 정점을 찍은 일본 외식산업은 조금씩 하락세를 기록해 10여년만에 시장규모가 전성기의 84% 수준으로 축소됐다.

일본푸드서비스협회 조사결과 2008년 보다 2009년 외식소비자 수가 100% 늘었음에도 디플레이션으로 일본 외식업계에 몰아치는 가격인하 바람, 내부경쟁 등으로 외식업계의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 가공업체를 통해 1차 가공된 식재료, 반조리음식을 공급받아 주방 인력의 인건비를 줄이는 외식업소가 늘고 있다. 또 외식 체인업체가 직접 수도권 인근에 농장을 운영해 외식업소에 공급하는 야채의 신선도는 높이고, 공급가격은 뚝 떨어뜨리는 등 생산자와 외식업소를 복합하려는 움직임도 거세다.

생산자와 급식ㆍ외식업계 ‘상생의 길’ 기대

경제규모가 미국, 일본보다 뒤떨어지는 국내 외식산업 역시 위기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의 ‘2009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에 의하면 국내 식품위생접객업소 수는 70만9342개로 1960년의 2만6312개에서 무려 270%로 늘었다. 이는 음식점 한곳 당 인구수로 볼 때 1180명에서 83명으로 14분의 1로 급락한 것이다.

가계지출에서 외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 20%에서 2006년 46%까지 성장했지만, 외식업계의 내부경쟁, 식품안전ㆍ건강ㆍ맛 고급화ㆍ간편화 등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 물가ㆍ인건비ㆍ음식재료 공급가격 등의 급등으로 외식업소의 경영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시점에 열리는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국내외에서 생산되고 있는 우수한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을 엄선해 소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식자재에 관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 지자체 및 영농법인 등이 생산하는 특산물의 정보제공을 통해 생산자와 급식ㆍ외식업계의 실수요자간의 직접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신선편이농산물의 안전성과 편이성을 적극 홍보하고 급식ㆍ외식업체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철 기자 haca13@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 박람회 개요

행사명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Food Ingredients Show of Korea 2010 / FISK 2010)

일시 /2010년 4월 21일(수) ~ 4월 24일(토), 4일간 aT센터 제1, 2 전시장

장소 /aT센터 제1, 2 전시장

주최/(사)한국외식산업협회,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사)한국신선편이농산물협회

주관/한국외식정보㈜ /식품외식경제신문, 월간식당

후원/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수산물유통공사, 재외동포재단,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사)한국식품공업협회, (사)대한영양사협회,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사)한국급식협회, (사)한국조리사회중앙회, (사)한국전통주진흥협회, (사)세계김치협회

전시장 구성

제1전시장/신선편이농산물 존, 지자체 및 영농법인 존, 전통주관 존, 명품브랜드 존, 비즈니스 존, 휴게 존

제2전시장/전통ㆍ발효ㆍ천일염 존, 천일염 존, 대기업 식품관, 인터내셔널푸드 존, 식품ㆍ외식산업 역사관, 중소기업 식품관, 키친이노베이션 존, 비즈니스 존, 휴게 존

세미나 일정

4월 21일(수) 14:00~17:20

주제 : 신선편이 농산물 식재료 산업 활성화방안 심포지엄
주관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한국신선편이농산물협회

4월 22일(목) 14:00~17:20

주제 : 외식산업과 연계한 전통식품의 산업화 전략
주관 :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4월 23일(금) 14:00~16:40

주제 : 농수축산과 식품ㆍ외식산업의 상생전략
주관 : (사)한국외식경영학회, (사)한국외식산업경영학회, (사)한국조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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