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FC 경영난, 생산자와 만나 풀어라
외식FC 경영난, 생산자와 만나 풀어라
  • 신원철
  • 승인 2010.04.15 0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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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식재료의 공급가격 인상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배추 한 포기 값이 6천원을 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싸진 것이다. 닭고기 값도 올해 초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보다 30%나 올랐다. 이상기온에 따른 폭설ㆍ한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문제다.

이처럼 식재료의 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본부들은 가맹점 공급가격을 쉽사리 올리지 못한다. 소비가 위축돼 식재료의 가맹점 공급가격 인상이 가맹점주들의 수익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외식산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대해진 반면 생산자들은 거꾸로 지방에 치우쳐 있다 보니 유통구조가 왜곡돼 식재료의 가격이 몇 배로 뛰어도 손을 쓰기 어렵다.

이에 따라 식재료를 직거래하고자 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가 급증하고 있지만 본부들은 지방 생산자들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워낙 영세한 곳이 많다 보니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운영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지자체들 역시 지역 생산자들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지역의 농수축산물 생산자와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를 직접 연결해줄 거래의 장을 찾기가 어렵다. 가까운 일본의 외식업계가 일찌감치 우리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생산자와 직접 만나거나 자체적으로 농수축산물 생산에 나서는 점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일부 본부 중에는 식자재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직접 물가잡기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본부들이 그만한 자금여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지의 식재료 업체를 발굴해 직거래망을 개설하는 것이 해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본부에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직원을 생산지로 파견하는 것은 물론 지자체의 협조도 필수다.

수백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의 구매력과 지역의 생산자가 만나면 식재료 공급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본부는 물론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생산자에게도 도움이 돼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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