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의 상생
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의 상생
  • 관리자
  • 승인 2010.04.27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외식업계가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재의 유통구조를 바꾸는 동시에 점포 내 조리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은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다수의 외식업체들이 과거의 습관대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는 결코 지금의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없음에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업계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농수축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와 직거래를 한다거나 가공 상품화 해 안전하고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 강한 상품력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중간 유통과정을 축소, 대량구매 능력을 가진 물류기업과 연계하는 것이다.

즉 생산자와 식품가공업체, 그리고 경쟁력 있는 유통업체가 실수요자이자 대량 구매처인 외식· 급식업체들과 만남의 장, 비즈니스의 장을 만들 수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최근 국내 L백화점은 6단계를 거쳐 납품받던 랍스타와 킹크랩을 세계 최대 수산물 박람회인 보스턴 페어에서 직구매하기로 계약해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납품받게 되었다.

또 이마트는 그동안 납품업체를 통해 거래하던 일부 농산물을 생산농가를 통해 직접 구매하자 가격을 25% 낮출 수 있었다.


‘국내 최초 B2B 식자재 박람회’

생산자와 식품가공업체 그리고 실수요자의 만남의 장, 비즈니스장인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가 국내 최초로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국내 식품·외식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미 개최됐어야 할 박람회인데 이제서야 개최되었다는 것이 유감스럽기는 하다.

최근의 국내 외식업체들은 원재료비의 급등,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매출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음식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단 하나, 원가를 낮추는 한편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그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는 일이다.

이런 외식업체들의 욕구로 인해 개막 첫 날부터 부산, 대구, 광주, 창원, 김해 등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이용, 수많은 외식업 관계자들이 참관하는 모습에서 흐뭇함을 느끼게 된다.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농수축산물의 생산자와 가공업체 그리고 최대 소비처라 할 수 있는 외식·급식업체 관계자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장을 만들어 주고 소비자측면에서의 니즈를 제공, 좀 더 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었다.

또 생산자와 가공업체들이 직접 실소비자와 거래의 장을 펴 양질의 식자재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한편, 조리의 단순화를 통해 전체 인건비를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는데 박람회의 목적이 있기도 하다.

박람회의 캐치프레이즈를 ‘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의 행복한 상생’이라고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통·조리의 단순화 절실

이번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맞물려 있고 천안함 침몰사건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 열린 첫 번째 박람회지만 169개 기업에서 300여개의 부스가 참여하고 1만3천여명의 실수요자들이 관람했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인 박람회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소비가 살아야 생산도 살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혹은 테이블 투 팜(Table to Farm)만이 우리 농수축산업이 살 수 있는 길이라면 결국은 식품·외식산업이 살아야 농수축산업도 살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번 박람회가 국내 식품·외식산업의 최대 난제인 원가를 줄이면서 상품력은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과 농수축산업의 최대 어려움인 생산은 가능하나 판로가 없다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