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와인마스터 "유럽신사만 하나요?"
한국계 와인마스터 "유럽신사만 하나요?"
  • 관리자
  • 승인 2010.04.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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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유일 와인마스터 지니 조 리, 고충 털어놔
"제가 희끗희끗한 머리에 두꺼운 안경을 쓴 유럽계 남성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동양인 최초이자 유일의 '와인 마스터'(Master of Wine.MW)인 지니 조 리(41.한국명 이지연)씨는 28일 아시아 여성으로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마주했던 엄청난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와인 업계에서 동양인 여성들이 설 자리는 거의 없었다는 것.

업계에서 떠올리는 '와인 마스터'의 전형적 이미지는 안경을 쓰고 트위드 재킷을 입은 중후한 유럽계 중년 남성이다.

하지만 그는 어깨너머로 새까만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한국 출신 여성이다.

금발 머리의 스웨덴 남성이 중국식 만두 전문가가 되겠다는 식이다.

그는 지금껏 아시아 여성이 와인 맛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 속에 살아왔으며, 이런 벽이 바로 세계 유일의 아시아계 와인 마스터인 그가 도전해야 하는 장애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고정관념의 벽을 깨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대등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거나 더 나은 성과를 내야 한다"며, 하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와인 마스터에 오른 이후 왕성한 국제활동을 하고 있는 이씨는 앞으로 와인 1만개에 대해 맛에서부터 투자 가치에 이르기까지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리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이씨는 명문 스미스 칼리지에서 정치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공공정책학 및 국제관계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1988년 교환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연수하면서 와인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8년 동양인 최초로 영국 와인 마스터 협회(IMW.Institute of Masters of Wine)가 부여하는 와인 마스터 자격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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