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포화상태, 차 시장이 뜬다
커피시장 포화상태, 차 시장이 뜬다
  • 관리자
  • 승인 2006.03.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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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차 메뉴 경쟁 출시, 커피 대체 마케팅 활발
최근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를 표방했던 대형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들이 다양한 차 관련 메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녹차에 우유를 탄 ‘그린티라떼’ 등 6종의 티 제품을 출시, 소비자들로부터 커피 못지않은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커피빈은 25종의 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허브티와 과일티’를 새로 출시하는 등 티 고정 고객을 위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한다.
순수 국내 브랜드로 알려진 할리스도 ‘티할리치노와 티라떼’ 등 총 7종을 판매한다. 할리스의 티 제품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자바시티는 에스프레소 티와 티라떼 등 16종의 티 제품을 새로 내놓은 이후 판매 점유율 면에서 기존의 커피 판매율까지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차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유사한 맛의 커피 제품으로는 더 이상 승부를 가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커피빈, 자바시티 등 국내에 커피 전문점이 진출한지 이미 5년이 넘었기 때문에 포화된 커피 시장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이라는 진검승부도 이젠 별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커피 대신 차(茶)가 또 하나의 대체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차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이 등장으로 국내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번지면서 커피 외 다른 종류의 음료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마 차 시장 형성의 동력이 된 것 같다.”며 “커피 입맛에 획일적으로 길들여진 고객들이 이젠 건강과 웰빙을 생각해 차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차시장 1조원대 진입, 매년 꾸준한 성장세

커피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차시장이 돌풍을 일으키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만 하더라도 25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2002년 3천억원, 2003년 5천억원을 넘어 2006년은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2천t 이상의 차가 국내에서 꾸준히 생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차시장의 급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차시장의 약진이 기업들에게 다양한 차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데 발판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차시장의 우위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티백형 녹차와 가루녹차 등은 이미 시장점유율 50%가 넘을 만큼 차 시장에서는 선두 자리를 고수하는 제품. 태평양의 가루설록차와 현미녹차 등도 시장점유율 30%대를 차지하며 차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외국브랜드로는 유니레버코리아의 차전문브랜드 립톤이 최근 로즈마리, 펄자스민, 케모마일, 루이보스, 페파민트 등 립톤허브티 5종을 선보이며 국내 차 시장을 바짝 추격해 오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차 시장 주류로 부상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이를 대체할 차 시장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차를 판매하는 전문온라인쇼핑몰이 제 3유통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의 사회 분위기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하여 가정이나 회사에서 다양한 차를 구입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 최대 커피 차 전문 사이트인 코코비아(www.cocobia.com 대표 김광율)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듯 차 및 관련 용품 매출이 현격히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 코코비아는 미국 스태쉬 허브차를 비롯해 다양한 홍차와 허브차, 꽃차 등 세계 유수 브랜드의 차를 직수입, 쇼핑몰을 통해 독점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코코비아는 차 제품 판매로 10억여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 같은 매출은 옥션, G마켓 등 대형쇼핑몰을 제외한 중소 인터텟쇼핑몰 업체 중에서는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의 도전은 그동안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나 대기업의 제품군이 주도했던 차시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G마켓이나 옥션, 인터파크 등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차 제품의 수요가 점점 많아지면서 차 전용코너를 운영할 만큼 차시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
코코비아는 국내 차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하루 쇼핑몰 방문객만 1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율 코코비아 대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06년에는 차 종류 제품 판매를 통해 총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대체시장격인 차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차시장의 성장을 동력으로 차전문 온라인쇼핑몰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차전문쇼핑몰 코코비아에서 판매되는 매화산방들국화차와 스태쉬애플시나몬허브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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