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성장하는 외식기업 따로 있다!
어려워도 성장하는 외식기업 따로 있다!
  • 신원철
  • 승인 2010.06.1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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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외식FC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공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두각을 드러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잇따라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최근 2009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불황의 그늘 속에 거꾸로 성장하는 내실 있는 외식기업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 올해 처음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본부들의 정보공개서도 등록돼 눈길을 끈다.

롯데칠성음료(주)는 올해 수년간 직영사업을 펴 온 ‘카페칸타타’, ‘롯데칠성음료’ 등 브랜드의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영화배우 소지섭을 대표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카페칸타타’는 테이크아웃전문 카페 브랜드로 2009년 전년대비 30% 성장해 가맹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68개 직영점을 보유한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수 판매점으로 올 2월 26일 가맹사업을 시작해 선전이 기대된다.

안동찜닭을 처음 개발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봉추푸드시스템은 자사 브랜드 봉추찜닭으로 지난해 22억원의 본부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직영점 2개, 가맹점 64개를 운영중이며 2000년 설립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찜닭 브랜드의 시장난립으로 한때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0년간 변치 않는 맛을 내는 표준화된 레시피, 냉동닭을 일체 쓰지 않고 국내산 생닭만 쓰는 식재관리 등을 앞세워 장수 브랜드로 거듭났다. ㈜봉추푸드시스템은 생닭 사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가맹점 개설시 아예 냉동고 시설을 들이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가맹점의 인테리어 시공시 본부가 디자인의 감리비만 받고 가맹점주가 따로 인테리어 업자와 거래토록 하는 점도 차별점이다. 가맹점주는 이를 통해 최대한 실비만 들여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 토종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썬앳푸드는 지난해 492억원의 본부매출을 올렸다. 또 2007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이 40억원에 달하는 등 건강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브랜드 스파게띠아의 지난해까지 가맹점 14곳, 직영점은 12곳으로 가맹점과 직영점의 비율을 비슷하게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가맹점의 지난해 연평균 매출이 5억 1100만원에 달한 점도 주목된다.

썬앳푸드가 이처럼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서양음식 일색이던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 국내산 농수산물로 개발한 한국식 요리를 앞세워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썬앳푸드에서는 반가공된 식자재를 쓰지 않고, 주방장이 즉석에서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매장에 배치되는 주방장들은 반드시 1년 이상 본부의 교육을 받은 후에야 조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파게띠아의 경우 국내 소개 당시만 해도 고급음식으로 분류되던 스파게티를 대중소비시장으로 끌어냈다.

(주)공영식품은 신기소, 기소야, 소노야 등 3개 정통일본요리 브랜드를 운영하며, 지난해까지 124개의 가맹점 보유했다. 본부매출에서는 지난해 78여억원을 올려 2008년 69억, 2007년 58억 등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1988년 설립 이후 (주)공영식품이 2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음식의 맛. 한국, 일본 기업의 합자로 설립돼 우동ㆍ돈가스 등에서 차별화된 맛을 내는 것이 가능했던 것. 현재 (주)공영식품은 브랜드 사업 외에도 생면ㆍ우동국물ㆍ돈가스 소스 등 제품의 제조ㆍ판매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외식소비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프랜차이즈 본부들의 정보공개서가 잇따라 공개됨에 따라 불황에도 승승장구하는 본부들의 경쟁력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까다로운 레시피ㆍ식재관리,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된 메뉴개발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올해도 이들 외식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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