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가격은 낮추고, 고객만족은 높였다!
피자, 가격은 낮추고, 고객만족은 높였다!
  • 신원철
  • 승인 2010.06.10 0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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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피자 공세 맞서, 브랜드 가치 높이기 열풍
▶ 피자헛 더스페셜 갈릭토마토 피자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고객만족도 높이기에 나섰다. 고가로만 인식되던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의 브랜드가 앞다퉈 중가 피자메뉴를 개발하고, 가격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불황에 씀씀이가 줄어든 소비자들의 발길을 피자집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불황과 함께 피자업계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라지피자 한판을 5천원에 파는 저가피자의 무서운 성장세였다.

국내 대표적인 5천원 피자 브랜드로 꼽히는 (주)피제리아의 피자스쿨은 지난해 28억8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2008년 8억34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해 345%나 매출이 성장했다. 2007년 237개였던 가맹점은 지난해 469개로 부쩍 늘었다.

6천원 피자를 선보이고 있는 피자빙고의 지난해 매출액은 62여억원으로 2008년 대비 729%나 매출이 올랐고, 가맹점은 162개였다.

이처럼 저가피자의 공세에 기존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피자헛은 최근 국내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1만5900원짜리 피자 ‘더스페셜’ 시리즈를 출시했다. 더스페셜은 생(生) 이스트를 쓰고 저온에서 자연발효한 찰도우를 쓰고, 훈제닭가슴살, 버섯, 요거트크림소스 등 핵심 토핑 몇 가지만 사용해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에서 기존 피자헛 제품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자헛은 고객이 더스페셜 피자 2판을 주문하면 또 다른 한판을 50%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피자헛이 기존 3만6천원대 피자와 비교해 품질은 같으면서 가격은 절반에 가까운 메뉴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집중과 속도경영의 결과.

두꺼웠던 도우를 얇게 줄이고, 고급토핑을 쓰되 핵심 토핑 몇 가지만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 미스터피자의 세트메뉴
미스터피자는 피자한판, 스파게티, 콜라 등을 합해 2만5천원에서 3만7천원대 가격에 판매하는 배달주문용 세트메뉴를 내놨다.

또 세트로 주문하면 최대 76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런치세트도 운영중이다. 런치세트는 피자한판, 스파게티, 콜라피처 한병을 포함해 2만8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단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경우에만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도미노피자는 신제품 나폴리도우 피자와 음료수를 함께 주문할 경우 6800~1만800원 가격대의 치킨, 스파게티, 샐러드 등의 메뉴 중 택일해 반값에 할인해주고 있다.

일방적인 할인정책이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고객들이 맛보게 함으로써 메뉴를 알릴 수 있는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

또한 18종의 피자 중 고객이 마음대로 피자를 골라 직접 세트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희망나눔 세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고객이 만든 세트메뉴를 온라인으로 주문시 20%, 전화 주문시 15% 할인해준다.

피자에땅은 피자 라지 한판 구매시 한판을 더 주는 ‘1+1 정책’을 펴고 있다. 레귤러 피자 한판은 1만9900원이지만 그보다 큰 라지 2판은 2만9900원에 팔고 있는 것.

저가피자 브랜드들과 달리 일방적으로 피자 가격을 할인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구매를 유도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할인정책이다.

피자헛 김희경 마케팅팀 과장은 “저가피자가 불황에 인기를 끄는 것은 단순히 값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고급피자 브랜드들이 지나치게 많은 토핑을 얹기보다 고객 만족도를 실질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가격할인 정책에 나서는 등 시장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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