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차(茶)문화대전, 문화와 만나니 금상첨화
국제차(茶)문화대전, 문화와 만나니 금상첨화
  • 신원철
  • 승인 2010.06.10 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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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업체들 “소비 결정은 문화ㆍ감성”
소비자의 시각에서 기획된 식품박람회가 주목받고 있다.

식품과 문화를 결합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내고 홍보효과, 현장판매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는 티월드 위원회 주최로 ‘제8회 국제차(茶)문화대전’이 열렸다.

국제차문화대전은 국내외 차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B2B 거래의 장이면서 동시에 차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차 용기, 도자기, 개량한복, 건강기능식품, 찻잎을 가공해 만든 아이스크림ㆍ식용유 등의 식품ㆍ건강비누 등의 제품까지 총 망라한 종합전시회.

차를 주제로 연관되는 소비재들을 한번에 묶어냄으로써 시너지를 얻었다는 평이다.

보성군 녹차사업단 송인석 녹차판촉계장은 “국제차문화대전의 경우 현장판매액이 다른 식품박람회보다 200%나 많다”며 “식품업체들은 보통 식품만 부각시키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소비를 촉진하는 것은 문화, 감성 등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시회가 앞으로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입소문 효과, 신규 소비자 확보

문화와 식품박람회를 결합할 때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효과는 입소문이다. 국제차문화대전은 몇만원짜리 차부터 수천만원짜리 고급차까지 중국, 일본, 유럽 등지의 다양한 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됐다.

참관객들은 접하기 어려운 고급차를 현장에서 보고, 정보를 얻음으로써 고급차 소비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국내 차 소비가 고급소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급차 소비자들에게 차를 활용해 만든 가공식품, 제품 등을 소개할 기회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식품박람회와 문화를 결합할 경우 주의할 점도 있다.

또 다른 참가업체 관계자는 “문화축제로 식품박람회를 개최할 경우 기획 단계부터 연관성이 높은 품목으로 전시회를 적절히 구성해야 하고, 품목별 부스 비중에도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일부 식품박람회 중에는 남는 부스를 해결하기 위해 연관성이 떨어지는 품목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서는 시너지를 얻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국제차문화대전에는 전통다도인 ‘사신다례(四神茶禮)’ 시연, 신시예술단의 민요와 시나위 공연,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다도학과의 유두(流頭)차례 시연, 백제의 다도를 재현한 ‘무령왕 헌공다례’ 시연, 댄스공연 ‘차빌레라’ 등 공연도 풍성했다.

또 한국차학회의 ‘친환경 차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세미나, 한국사발학회의 ‘사발, 예술과 기술’ 춘계학술대회 등도 열려 차를 즐기는 소비자는 물론 학계 전문가들의 시선도 쏠렸다.

<이색업체>예르바 코리아, ‘마테차’
차 한잔에서 느끼는 중남미인들의 뜨거운 열정
아르헨티나의 국민차로 불리는 마테차가 건강식품으로 제8회 국제차(茶)문화대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여년 전 아르헨티나 이민자들을 통해 간간히 소개됐던 마테차는 남미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너도밤나무과의 일종인 파라과이산 호랑가시나무인 마테의 잎을 말려 우려낸 차다.

홍차, 커피 보다 카페인 함량은 낮고 폴리페놀계의 클로로젠산 등 산화방지제 함량은 많게는 2배 이상 함유돼 있다. 또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등 사람 몸에 좋은 성분도 다량 포함돼 있어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마테차가 아르헨티나 한국인 이민자들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여년전. 하지만 효능이 잘 알려지지 않아 활발하게 소비되지 못하다가 지난 2000년부터 예르바코리아가 아르헨티나 현지 기업인 라스마리아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 마테차 직거래ㆍ공급에 나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예르바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마테차는 티백, 원료 등의 상품을 모두 포함해 월 10t가량이다.

마테차를 국내에 공급하는 예르바코리아의 이영균 대표는 10년 경력의 샐러리맨이었지만 마테차에 매료돼 마테차를 수입하는 회사까지 설립했다.

이 대표는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차라면 반드시 국내 소비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남미 지역의 건강음식이 다양해 식품사업으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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