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문화 사랑 앞장선 (주)광주요 조태권 회장
우리 식문화 사랑 앞장선 (주)광주요 조태권 회장
  • 김병조
  • 승인 2006.03.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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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음식문화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도자기 전문 기업인 광주요가 2002년 외식법인인 (주)화륜을 설립한 것은 조태권 회장의 우리 식문화 사랑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가업인 도자기사업을 이어가면서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꿈인 우리 식문화의 세계화를 현실로 이루고자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화륜을 설립한 조태권 회장은 현재 한정식 전문점인 ‘가온’과 전통 소주 브랜드인 ‘화요’, 푸드코트형 한식 전문점인 ‘녹녹’을 선보인데 이어 전통주를 이용한 주점브랜드인 ‘낙낙’의 런칭을 눈앞에 두고 있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가업인 광주요에서 볼 수 있듯이 조태권 회장의 선친 때부터 우리문화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2대를 이어오면서 조태권 회장으로 하여금 더욱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조태권 회장의 우리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에 바탕을 둔 우리 식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화륜의 앞날에 대해 들어본다.
- 모기업인 ‘광주요’는 어떠한 기업인가?

전통 도자문화를 현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광주요는 조상들의 혼이 녹아있는 전통 도자기의 원료, 형태, 문양을 연구하고 재해석하여 현대의 완성도 높은 자기 명품을 만들어내는 회사입니다.

광주요는 1963년 선친께서 주변 장인들을 한 곳에 모아 전통 도자기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찬란했던 도자문화는 1883년 일제에 의해 조선 왕실의 관요가 있던 광주관요에서 불이 꺼지면서 사라져 버렸고, 불이 꺼진지 80년이 지나 광주관요의 맥을 잇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 ‘광주요’라 명명하고 전통 도자문화의 부흥을 위해 설립하였습니다.

선친이 작고하신 이후인 1988년 취임해 창업 대의 전승 도자문화 부흥의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 혁신을 일으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는 전통 도자기 재현의 틀을 벗어나 전통 도자문화를 생활 속에 꽃피워 도자기 산업이 스스로 생존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었고, 결국, 감상용 중심의 도자기 생산에서 생활식기를 생산하는 체제를 정비해 창업 대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통 도자기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둔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는 이유는?

완전한 우리 식문화를 표현하고자 하는 바람이 여기에 담겨있습니다. 의식주 중에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 온 것은 바로 식(食)에 의한 역사입니다. 의복도 집도 없이 생활하던 선사시대에도 원시적이나마 식에 대한 문화는 존재했고 인류문명의 기반이라 여길 수 있는 전쟁의 시작도 먹을 것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인류의 시작과 함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온 음식에 대한 인류의 문화는 단지 음식만으로 대변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을 담는 그릇과 잔과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어울리는 적절한 옷차림, 공간을 꾸미는데 사용되는 다양한 소품 등 이 모든 것이 음식과 함께 어우러진 상태가 식문화 전체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식문화를 표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가업인 도자기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전통 민화를 이용한 인테리어소품 및 벽지 등에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했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기본이 되는 음식의 맛을 찾기 위해 ‘가온’과 ‘녹녹’에 이어 ‘낙낙’ 런칭을 앞두게 됐습니다.

-식문화와 관련해 특별한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가?

하이랜드 마케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식문화의 제자리를 찾음과 동시에 세계화로 이어가기 위함입니다.

이는 사회의 계층이 다양해져야만 모든 문명이 발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선사시대부터 모든 유행은 권력자의 사치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들의 과시욕이 사회의 유행으로 자리 잡는 것은 현재에도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하이랜드 마케팅이 식문화의 전통으로의 회귀에 가장 적합한 전략이라 판단, 나아가 보편화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는 주거문화와 의복문화에 있어 이미 서구화 된 지 오래입니다.

삶의 방식과 식문화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서양문명에 잠식당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모든 문명의 기반이 되는 식문화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희망이 있다고 보고 이를 지키고 나아가 세계로 뻗어가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어느 한 음식이 세계화하면 그 음식에 관여된 전반적인 문화 즉, 생활관습, 식생활, 도자기, 각종 공예품, 술 등이 같이 대중화 되는데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Top-Class 들이 우리의 음식과 술을 찾아 즐기고 고급품의 대명사가 된다면 다음 단계로는 대중화의 길을 통해 세계에 우리 식문화를 알리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까운 예로 일본을 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스시문화가 유럽과 미주 등으로 전파된 후 상류사회에서 계층 구분의 척도로 작용하면서 스시의 뒤를 이어 도자기, 생선, 정종, 차 등의 세계화로 이어졌고 이는 곧 전 세계에 일본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준 예가 됐습니다.

모든 문화가 그렇듯이 식문화 또한 계층의 세분화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중국의 경우 공산화로 인한 사회 전반의 일률적 평등은 중국의 화려했던 문화의 빛을 잃게 했습니다.

아시아의 문화를 이끌어오던 중국의 찬란한 문화가 수십년 만에 많은 나라들로부터 추월을 당한 이유가 바로 계급의 소멸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권력자를 모방하는 군중의 심리가 유행을 낳고 이는 곳 문화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계층의 다분화는 식문화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빠른 전파력을 얻기 위해 탑클레스에 대한 우선공략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최근 런칭을 앞둔 주점브랜드 ‘락락’과 이의 바탕이 된 전통주 ‘화요’에 대한 소개와 향후 계획을 설명한다면?

‘화요(火堯)’는 ‘불로써 다스려진 존귀한 술’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증류식 소주의 ‘소(燒)’자를 파자(破字)한 것입니다. 화(火)는 불을, 요(堯)는 중국의 요임금을 지칭하는 말로 높고, 멀고, 귀하다는 뜻입니다.

세계적 유명주의 보편적 도수에 맞춰 41°로 만들어진 화요는 부드럽고 뒤끝이 깨끗하며 세계화를 위한 제품에 걸맞게 칵테일 등으로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광주요가 끊겼던 조선 시대의 광주 관요의 맥을 잇고자 했다면 우리의 술 ‘화요’는 700년의 긴 역사 가운데 근대에 들어 단절이 된 증류식 소주의 부흥, 발전을 위해 초석이 되어야 한다는 기업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식문화의 전통을 되살리고 나아가 세계화에 이르기 위해 가장 주력하고자 하는 브랜드 역시 화요입니다.

일본의 스시처럼 전 세계의 상류층 소비자들만 화요를 애용한다면 식문화의 세계화에 좀더 손쉽게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술을 세계화 할 수 있다면 음식 또한 이를 따라갈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문화 전반으로 전파될 가능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 현실에 적용하고 화요에 어울리는 음식과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전통주점 ‘낙낙’을 런칭하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화요 외에도 생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와 이를 활용한 칵테일 등까지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700년이라는 전통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본의 소주에 우리 전통의 술문화를 세계에 알릴 기회를 뺏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힘든 싸움이 돼겠지만 지금의 확고한 신념이라면 이뤄낼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이는 제 뒤를 이은 3대, 4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이를 위해 힘이 닿는 한 그 신념을 불사르고자 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받은 것 이상의 문화유산을 후세에 남겨줘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 근본에는 식문화가 자리하고 있기에 식문화의 탄탄한 근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 할 것입니다.

가속화되는 서구화 속에 우리는 깊이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외부의 문화가 유입될 뿐 우리의 문화를 해외로 전파하는 데는 아직도 미약할 다름입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는데 보탬이 되고자 우리의 술문화·식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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