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의 부도와 웰빙의 역학관계
서브웨이의 부도와 웰빙의 역학관계
  • 김병조
  • 승인 2006.03.3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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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일상생활 속에 ‘웰빙’이란 생소한 단어가 어느 새 깊숙이 파고 들어와 선택의 기준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인간의 건강과 직결되는 분야의 외식업체들은 마치 웰빙이 불황 탈출구라도 되는 양 매장 인테리어에서부터 메뉴까지 이른바 웰빙색깔인 녹색, 연두색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며 웰빙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건강열풍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샐러드, 샌드위치, 크레페 등의 메뉴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의 실추된 이미지도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

그럼 웰빙 열풍에 가장 수혜를 보는 되는 외식업태는 어디일까?
대부분의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샌드위치 시장으로 꼽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가공 업체들은 샌드위치 시장의 성장을 감지하고 지난 2004년부터 샌드위치용 육가공 제품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샌드위치 관련 식자재 업체 대부분이 샌드위치 시장이 웰빙 붐과 함께 활성화가 되길 손꼽아 기다려 왔다.

그러나 웰빙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샌드위치 시장은 당초 기대와 달리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브랜드의 경우는 대부분 20~30개점에서 매장 전개가 멈추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는 본사의 열악한 수익구조, 즉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시켜 주고 가맹점 관리의 근본이 되는 물류를 가져갈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빵, 양상추, 참치, 햄 등은 어디서도 살 수 있는 품목이다.

지난달 중순경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샌드위치 체인인 서브웨이가 본사의 열악한 수익구조로 최종 부도처리 됐다고 전해졌다. 국내 마스터프랜차이즈권을 갖고 있는 서브웨이 코리아는 무분별한 가맹확장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라도 본사의 철저한 매장 관리의지가 없다면 비록 검증받은 웰빙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성공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때다.

손수진 기자 star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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