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 관련 발표 신중하게 하라
먹을거리 관련 발표 신중하게 하라
  • 관리자
  • 승인 2010.07.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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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영양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를 갖고 영양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도 2008년 1월 햄버거와 치킨 등 패스트푸드를 취급하는 외식업체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피자와 제빵 등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식약청이 영양표시제를 처음 실시하던 2008년부터 국내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들을 시범사업체로 선정,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전 매장에 영양표시제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며 칭송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들 업체들이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부터는 영양표시제도를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손숙미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00개 이상의 점포를 갖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외식업체 31개중 식약청 기준에 맞는 영양표시를 하고 있는 업체는 9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영양표시제도를 관리 감독하는 주무부처인 식약청과 국회의 주무위원회 소속위원인 손숙미 의원 중 어느 한쪽은 잘못된 발표일 수밖에 없다. 특히 손 의원측은 한국의 대표적인 외식업체들을 거명하며 식약청으로 하여금 관리감독 강화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체들은 영양표시제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의원측이 기준위반이라는 보도 자료까지 발표한 것에 대해 부당한 처사라는 항의표시를 했으나 손 의원측은 “외식업계 홈페이지에 기재된 사항은 기업의 편리에 맞춘 정보공개라고 생각되었다”며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성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클릭하는 형식이 아닌 가격표 옆에 영양정보 공개를 실시해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지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외식업체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위반’이라는 표현은 ‘위법’이라는 개념과는 다르며 차라리 ‘미흡’이라는 관점에서 보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완만한(?) 표현을 하고 있다.

손 의원측의 말대로 ‘위반’이라는 표현을 ‘위법’으로 이해하는 소비자가 많을지 ‘미흡’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많을지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안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소비자들을 혼돈스럽게 하는 이런 발표는 적어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손 의원측의 ‘위반’이라는 발표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외식업체가 불신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큰 지도자로서의 발표에 신중함이 결여되었음을 지적하고 싶다.

올바른 식생활 문화, 국민운동으로 확산

식생활교육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범 국민운동은 때늦은 감이 들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우리 경제가 급속한 성장을 이루면서 서구화된 식습관과 식생활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적신호가 사회전반에 걸쳐 무섭게 파급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 비용도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아동 비만이 크게 늘고 있는가 하면 각종 성인병이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제적 손실만도 연간 18조원에 이르는가 하면 처리비용은 6천억원에 이른다. 또 잘못된 식생활습관병의 사회·경제적비용은 1조8천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을 보면 식생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알 수 있다.

올바른 식생활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식생활 교육 국민 네트워크가 ‘식생활 교육 지역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전국순회설명회를 통해 식생활교육기본계획과 사업방향을 공유하고 식생활 교육운동의 전국네트워크와 조례제정 추진 등 지역별 식생활운동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또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을 뒷받침할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는 한편 환경 친화적인 식생활기반의 확충과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 실천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체험을 통한 배려와 감사의 식생활을 생활화하기 위한 농산어촌체험시설과 연계한 ‘농어촌 식생활 체험 공간’을 지정해 식생활의 체험 기회를 다양화하는 것 역시 어린시절부터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식생활교육운동이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철저히 여론을 중심으로 한 국민운동으로의 확산이 필요하다.

특히 올바른 식생활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부터의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본에서 철저히 주문식단제가 실시되고 있는 것 역시 가정에서부터의 식생활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맞벌이 가정이 크게 늘어 가정에서의 식생활교육이 어렵다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생활에서부터의 식육(食育)은 평생의 식생활을 좌우하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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