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시원한' 여름전쟁 돌입
냉면 '시원한' 여름전쟁 돌입
  • 신원철
  • 승인 2010.07.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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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70억원 냉면시장의 ‘주인 찾기’ 한창
냉면제조업체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냉면전쟁에 돌입했다.

약 37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냉면시장(냉장면)은 풀무원,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3사가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시장 점유율은 풀무원 36%, CJ제일제당 27%, 오뚜기 1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의 시장 점유율은 풀무원이 40.3%, CJ제일제당이 28.8%, 오뚜기가 10.8%를 기록했으나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 5월만 기준으로 했을 때는 풀무원 37.1%,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각각 30.3%, 13.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각 사의 프로모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면서 제조사간 시장점유율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은 ‘천연암반수로 만든 평양물냉면’, ‘30일 숙성동치미 천연암반수 물냉면’, ‘생순메밀 평양물냉면’, ‘아빠가 만들어도 맛있는 물냉면’, ‘면을 떼어낼 필요가 없는 생냉면’ 등 다양한 냉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모든 물냉면 육수를 천연암반수를 사용(약 86~87% 함유)해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포장 물냉면에 함께 들어있는 육수는 그대로 부어먹을 수 있어 편리하긴 하지만 어떤 물을 사용하는지 궁금하다는 소비자조사 결과가 있었다”며 “이에 소비자들이 좀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충북 음성에서 끌어올린 천연암반수를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풀무원은 싱글족, 소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4인용 제품 외에 2인용, 1인용 등 소포장 제품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아울러 냉면 육수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최근 지적에 따라 이에 대한 주의사항을 넣은 패키지를 도입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의 물냉면 카테고리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동치미 물냉면’ 라인업을 강화, 최근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 신제품을 출시했다.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은 기존 동치미 냉면에 비해 육수에 직접 전통식으로 만든 동치미의 양이 4배 더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들쭉날쭉했던 제품 패키지를 리뉴얼, 디자인을 하나로 통일시켜 일체감을 강조했으며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맛있는 면 여행’ 이벤트를 진행해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뚜기는 ‘오뚜기 면사랑 평양물냉면’의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한 제품을 선보이고 배우 김희애를 모델로 한 광고를 론칭,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트 등에서는 ‘김희애가 선전하는 냉면’이라는 점을 강조해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고, 오는 25일까지는 면사랑 홈페이지에서 시식소감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냉장면 뿐만 아니라 건면의 시장공략 기세도 뜨겁다.

농심이 지난 2008년 5월 첫 선을 보인 ‘둥지냉면’은 월평균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기존 냉장유통냉면과 달리 상온보관이 가능한 건면이라는 점과 1인분씩 포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인기비결로 꼽았다.

농심은 ‘사시사철 둥지냉면’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냉면은 여름에만 즐기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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