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FC 다양한 브랜드 사업으로 불황 극복!
외식FC 다양한 브랜드 사업으로 불황 극복!
  • 신원철
  • 승인 2010.07.12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불황을 맞아 예비 가맹점주를 위한 맞춤형 사업 아이템을 속속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0년전까지만 해도 한곳의 프랜차이즈 본부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할 경우 부실한 사업체인 경우가 많았다. 브랜드 운영을 위한 시스템조차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ㆍ과장 광고로 예비 가맹점주를 모아 가맹금을 챙긴 뒤 회사를 부도내고 잠적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실을 갖추면서도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늘고 있어 예비 가맹점주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 아이템별로 창업자금이 다른 점이 눈에 띈다. 6천만원 안팎의 자금이 소요되는 배달치킨 프랜차이즈, 2억원 가량이 드는 30평 안팎 규모의 맥주호프, 5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가는 정통 일식 레스토랑 등 한 프랜차이즈 본부의 사업 아이템이지만 가격대와 업태가 각각 다르다.

이는 식품제조업을 병행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가 늘어나는 점과 맞물리는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분석이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음식, 식재료 등을 본부가 직접 제조ㆍ유통하면서 가격경쟁력과 수익구조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업태의 외식업 브랜드를 운영하면서도 각각의 브랜드에 맞춰 메뉴를 자유자재로 개발할 수 있어 여러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실제로 최근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들은 가맹사업과 식품제조업, 물류유통업 등을 병행하면서 매출액 규모가 연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할 정도로 기업규모가 크다.

식품제조, 유통 등에 더해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 등 핵심 역량까지 갖출 수 있게 되자 다양한 브랜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기업의 생산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브랜드를 늘려가는 이유는 이 외에도 더 있다.

보통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1998년 IMF 환란기 전후의 퇴직자들은 명예퇴직자들로 평균 창업자금이 1억원이 넘는 대기업 퇴직자들이었다.

하지만 요즘 퇴직자들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출신이 더 많고, 더러 아예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실업자들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예비 가맹점주들은 창업자금이 충분치 않을 뿐더러 금융권이 대출을 꺼리면서 돈을 빌리기도 어렵다. 서울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창업자금 규모 조사에서도 최근 2년간 평균 창업자금이 5천만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예비 가맹점주들의 자금수준에 맞춰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다양한 자금대의 사업 아이템을 보유해야 가맹계약을 체결하기 수월해지는 것이다.

시장상황에 의한 것이기는 해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들의 브랜드 운영 전략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브랜드로 수천개의 가맹점을 내기보다 특색 있는 여러 브랜드로 100개의 가맹점을 내는 것이 가맹점간 내부경쟁으로 인해 가맹점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들의 브랜드 운영 전략은 보다 안정적이고 성공 확률이 높은 사업 아이템을 개발해 제공하는 프랜차이즈의 근본 취지에 더 가까이 다가간 듯 보여 우리 외식업계의 체질개선에도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원철 기자 haca1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