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비자, 맥주 맛 따라 소비 결정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자 맥주주점들이 늘어나는 매출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세계맥주전문점 와바(WABAR)에서는 연초 대비 최근 수입맥주의 판매량이 26% 올랐다고 밝혔다.
이상한파로 2월 최고기온이 18도에 머무르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판매량이 감소했던 맥주판매량이 더위를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맥주 종류별로는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호가든이 2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와바의 PB제품 와바둔켈(20%), 하이네켄(28%), 산미구엘(75%), 코로나(14%), 아사히(35%) 등 모든 제품의 판매량이 늘었다.
와바 이효복 대표는 “세계맥주에 대한 대중적인 소비가 늘고 있지만 날씨에 따라 맥주소비가 감소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청량감이 뛰어난 라거스타일의 맥주가 큰 인기를 얻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브랜드를 론칭한 세계맥주전문점 펍앤펍스(PubnPubs)는 서울 봉천동 직영점의 월 매출이 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500㏄ 1잔을 3500원에 팔고 있는 산미구엘. 기존의 맥주주점들이 5천원 안팎에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1천원 이상 저렴하다.
또한 오렌지맛을 내는 독일맥주 슈무커 헤파바이젠은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다.
펍앤펍스를 운영하는 홉앤호프의 김현진 마케팅팀 대리는 “최근 세계맥주 소비를 끌어가는 것은 여성 소비자”라며 “맥주주점들이 안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반면 여성 소비자들은 맥주 맛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추세여서 세계맥주전문점이 여름을 맞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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