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백화점과 극장, 호텔 등 편의시설 뿐 아니라 다양한 외식 업소가 밀집돼 방문객들은 원스톱으로 풍성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 타임스퀘어는 주요 외식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각축장이다.

그 중에서도 믹스앤베이크 타임스퀘어점은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와 빵 굽는 냄새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통유리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널찍
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테이블과 일정한 간격 없이 걸어 놓은 조명들은 흡사 전시장을 연상케 한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믹스앤베이크 타임스퀘어점은 삼양푸드앤다이닝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월 평균 7천여 만원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주요 외식브랜드들이 밀집된 이곳에서 이 만큼의 매출을 끌어낸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거기에 꼭 맞는 메뉴를 구성한 점은 다른 베이커리 카페와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분위기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꼭 맞게 믹스앤베이크 타임스퀘어점은 매장 인테리어에 무게를 두었다고.

기존 매장에서는 독립된 테이블로 2인 기준 혹은 4인 기준으로 테이블을 세팅했다면 타임스퀘어점의 테이블은 족히 10인 정도는 앉을 수 있는 크기의 널찍한 테이블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스타일을 표방한 이 같은 콘셉트로 좌석을 배치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카페문화를 만들고 싶어 꽉 막힌 공간을 없앴다”며 “타임스퀘어를 방문하는 고객 대부분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유분방한 소비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인 점을 감안해 이들의 성향에 맞춰 밝은 분위기와 열린 느낌의 카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만 유럽식이 아니라 커피 맛도 유럽식으로 맞췄다. 타임스퀘어점에서는 일반 매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드립커피(Drip Coffee)와 더치커피(Dutch coffee)방식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보기에도 길쭉한 관으로 한 방울씩 커피 원액을 받아내는 더치커피가 고객들의 시선을 끈다. 유리병의 위쪽은 맑은 물로 가득 채워져 있지만 맨 아래쪽은 진한 커피가 고인다. 다른 커피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카페인 없는 차가운 커피를 즐길 수 있어 매니아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믹스앤베이크 타임스퀘어점의 홈메이드 방식 건강빵도 인기다. 타임스퀘어가 들어서기 전 인근 영등포지역은 길거리 음식문화가 발달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프리미엄 음식을 찾는 웰빙족 고객층이 두터워졌다. 이들에게 믹스앤베이크의 빵은 타임스퀘어점을 다시 찾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다.
최근 근처에 경쟁사이기도 한 투썸플레이스가 오픈해 행여나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는 회사 측은 우려와 달리 믹스앤베이크만의 신선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고객의 발길을 묶어뒀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임스퀘어점은 공장에서 생지를 공급받는 타 베이커리와 달리 매장에서 매일 직접 반죽해 빵을 굽는다”며 “모 그룹이 밀가루, 설탕으로 유명한 삼양사인 만큼 양질의 식재료를 사용해 최고의 맛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공장 생산 체제가 아닌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신선한 빵과 커피를 무기로 앞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믹스앤베이크 타임스퀘어점. 베이커리시장에서의 볼륨있는 성장을 기대해 본다.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4가 442번지 경방타임스퀘어 지하 1층

문의 : 02-2638-2727
유은희 기자 y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