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매운 음식 맛 보실래요?’
‘다국적 매운 음식 맛 보실래요?’
  • 신원철
  • 승인 2010.07.30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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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타코ㆍ일본 카레ㆍ한국 떡볶이 ‘이열치열’
한낮 평균 기온이 33℃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는 매운 요리가 외식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추장 매운 맛의 등급화, 표준화 논의가 이슈가 될 만큼 우리민족이 매운 맛 음식을 선호해 외식업체들이 이에 대응하고 나선 것.

업체들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인기가 좋은 매운 한식 요리뿐만 아니라 일본, 남미 등 해외 다국적 매운 요리를 앞세워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중남미의 열정, 매운맛으로 즐겨
▶ 타코벨 소프트 스파이시 치킨 타코 수프림
멕시코의 전통음식 타코는 수년 사이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제3세계 음식 중 하나다. 옥수수, 강낭콩, 고추 등 3가지 재료가 기본으로 이국적인 향신료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인상의 맛이 비결.

최근 국내 진출한 글로벌외식기업 얌(yum)의 멕시코요리 브랜드 타코벨은 옥수수가루를 얇게 펴 구워 만든 토르티야에 야채와 육류, 치즈 등을 얹어 먹는 타코, 브리또, 퀘사딜라, 나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타코벨의 메뉴들은 강낭콩이나 칠리를 기본으로 상추, 토마토, 양파 등 신선한 야채, 쇠고기, 그릴에 구운 치킨, 스테이크에 치즈와 소스로 맛을 낸다.

눈에 띄는 것은 매운 맛을 마일드(mild), 핫(hot), 파이어(fire) 등 3단계로 구분해 놓고 있는 점이다. 고객의 취향에 맞춰 매운 맛을 골라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이드 메뉴에 할라피뇨, 살사소스를 곁들인 메뉴도 내놓는 등 다양한 매운 맛 요리를 갖췄다.

매운맛 등급만 10단계

항산화물질인 커큐민이 함유돼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인기가 좋은 카레는 고향인 인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매운 요리다. 일본의 카레전문점 브랜드 코코이찌방야에서는 4일간 저온 숙성시킨 카레 소스가 강점이다. 올스파이스, 진저,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 20종류 이상의 향신료와 신선한 야채를 진한 쇠고기 육수에 넣고 오랫동안 끓여 만든다.

코코이찌방야에서는 토비카라 스파이스의 양을 조절해 매운맛 등급을 10단계까지 나눴다. 외식업체 중 가장 다양한 매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또 카레 밥에 들어가는 밥의 양도 100g 단위로 조정할 수 있고, 육류ㆍ야채ㆍ해산물ㆍ치즈ㆍ크림ㆍ고로케 등 다양한 카레메뉴를 운영해 고객 선택의 폭이 넓다.

떡볶이ㆍ고추김밥ㆍ눈물라면 인기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떡볶이는 여름철 매운 음식으로도 인기다. 분식 브랜드 신떡을 운영하는 신화F&B는 매운 맛 떡볶이를 대표메뉴로 1999년 대구 신천시장의 4평 점포에서 출발해 전국 120여개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로 성장했다.

신떡의 슬로건은 ‘세상에서 가장 매운 떡볶이’로 매운 맛 떡볶이를 비롯해 고추김밥, 눈물라면, 눈물우동 등 매운맛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하는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타코벨 관계자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인들이 유독 매운맛 음식을 즐긴다”며 “이는 인근 국가인 일본, 중국, 대만 등과는 다른 음식문화로 중남미의 음식문화와 오히려 더 닮아 멕시코 매운 맛 요리를 선보이는 타코벨과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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