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의 허와 실
스타마케팅의 허와 실
  • 신원철
  • 승인 2010.08.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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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커리업계를 중심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이용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마케팅 방식의 일종인 ‘스타 마케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명인의 이미지에 힘입어 제품에 공신력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맨, 탤런트, 영화배우로부터 기업의 CEO에 이르기까지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은 즉각적인 판매 촉진을 이끌고 기업 이미지를 상승시키기도 한다.

특히 뚜레쥬르는 김연아를 전면에 내세운 스타마케팅으로 브랜드 고착과 더불어 매출 반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룬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뚜레쥬르는 5년간 고객 만족도 1위를 달성했지만 이렇다할 센세이션 없이 대기업에서 운영한다는 명목하나로 버텨왔다. 하지만 김연아 마케팅이 ‘건강함’, ‘20대 여성’, ‘신선함’이라는 기업콘셉트에 대중문화 스타의 퍼스낼리티를 부여해 나타난 시너지는 뚜레쥬르가 한 층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연아 베이글’, ‘연아 트리플 치즈 케익’ 등 김연아의 이름을 딴 메뉴 개발은 김연아만을 등에 업고 마케팅을 하기 보다는 김연아 브랜드 가치를 잘 활용해 거둬드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아효과’라는 신조어를 대변이라도 하듯 이는 새로운 메뉴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매스컴을 통해 연일 쏟아지는 김연아 관련 기사들도 뚜레쥬르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회사 측에서 홍보성 기사로 배포한 자료들도 있겠지만 김연아를 필두로 파생된 기사들 수치만도 어마어마해 간접적으로나마 브랜드가 노출돼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하지만 이 같은 대형스타는 한 회사의 광고에 주력하기 보다는 여러 회사의 다양한 브랜드에 모델로 나서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의 혼란을 주기도 한다. 현재 김연아는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나이키 등 3개 공식후원기업이 있으며 광고 계약을 맺거나 맺었던 업체는 매일유업, 샤프란, 라끄베르, 아이비클럽, 위스퍼, 삼성 하우젠, 보석업체 제이에스티나, 유니버셜 뮤직까지 14개사에서 18편이 넘는다. ‘김연아의 하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고의 양이 넘쳐나 일각에서는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스타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를 빨리 고착시키는데 주효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문제는 스타의 인기에 편승한 마케팅전략이다.

제품은 장기적인 파워브랜드로 발전하는데 스타의 인기는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도 많다. 기업은 제품개발비나 광고 활동에 쓰여진 각종 비용을 허비(?)하게 되는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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