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식품외식산업은 첨단기술 융합의 장
<외경시론>식품외식산업은 첨단기술 융합의 장
  • 관리자
  • 승인 2010.08.20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우 새빛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아주대 지식재산공학과 겸임교수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해마다 각국 및 기업의 특허출원 랭킹을 포함한 국제특허출원(PCT) 통계를 발표한다.
이러한 순위는 기업의 순위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개발 능력과 세계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2009년도 한국의 국제출원 건수는 총 8066 건으로 전체 15만5900 건의 5.2%를 차지해 미국 4만5790(29.4%), 일본 2만9827(19.1%), 독일 1만6736(10.7%)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LG전자가 7위, 삼성전자 17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4위를 차지해 세계 전자산업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평가된다.

그런데 식품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스위스의 네슬레사(NESTEC S.A.)가 170건으로 91위에 랭크돼 다출원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이러한 WIPO측의 통계발표에 대해 네슬레사 측은 즉각 식품기업으로는 유일하게 PCT 다출원 100대 기업에 들었다는 보도 자료를 내고, 이러한 결과는 네슬레사의 차별화된 첨단기술과 제품개발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며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인 Nespresso, Nan, Nescafé, Nido, Purina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식품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네슬레는 매년 250건의 특허출원을 하고, 2만건에 이르는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최첨단의 기술로 1700 개의 특허로 보호되는 Nespresso 커피머신과 캡슐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제 식품외식산업은 소비자의 감성에만 의존할 수 없고 최첨단의 각종 기술이 융합되고 실현되는 경연의 장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정되어 뒤늦게 그 수요가 늘어가면서 국내 대기업까지 뛰어든 두부의 경우, 2005년 이후 그 제조방법과 기계에 대한 국내에서 특허등록된 건수만도 81건에 이르고 있다. 두부를 맛있게 제조하는 기술과 이를 안전하게 대량생산 공급할 수 있는 가공기술이 뒷받침돼야 두부의 소비가 안정적으로 늘어 세계적인 브랜드 식품이 가능한데, 한국기업들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이에 근접하고 있다는데 희망이 보인다.

또한 서양인들이 꺼리던 김도 건강기능성을 인정받아 동남아와 유럽쪽 수출이 늘어 1억달러를 바라보는 등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김 시장 창출도 그동안 김 가공기계 개발과 실용화에 대한 치열한 경쟁과 성공에 힘입고 있다할 수 있다. 실제로 2005년 이후 김 제조기술과 구이기계 특허등록 만도 184건에 이르며, 한국산 김의 품질은 최고인 것으로 인정되고 있어 외국인이 선호할 김과자 등이 개발된다면 세계인의 선호식품으로 발전될 수 있다.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아갈 김치의 발효와 보존에 관한 획기적인 기술개발로 ‘김치냉장고’를 들고 있는데, 현재 김치 제조기술 관련 특허등록만도 1520 건에 이른다.

한편 외식업체들의 경우도 식당내부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조리기구와 통풍시스템 개발은 물론,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객 주문 시스템 등의 발전에 힘입어 점점 더 개선되고 세계화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최근의 태양광 등을 이용한 녹색에너지 이용 기술과 음식물 소멸처리 및 재활용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농업과 식품외식산업을 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고객만족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이렇듯 식품외식산업은 IT, BT, 정밀기계, 환경, 디자인 등 최첨단의 신기술이 적용되는 역동적인 현장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는 지식경제형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창출산업이 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한국과 한국기업들이 IT 등 첨단기술 개발에 성공해 세계시장진출 능력이 생겼으며, 농림수산업과 식품외식산업에도 이러한 성공 경험이 전수돼 그동안의 가공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시장보다도 크다는 거대한 식품외식산업에서 우리 기업들이 큰 성공을 거둘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