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중근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자료에 의한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2007년 37조 3659억원에서 2008년도는 39조 2987억원으로 약 5.2%의 성장률을 보여 여러 가지 식품안전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었다. 국내 식품 제조?가공 업체 수는 해마다 증가하여 2008년도에는 2만2178개로 2007년 2만1002개에 비하여 약 5.7% 증가하였다. 이중 식품 등 제조가공업이 2만227개소로 9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축산물가공업이 1595개소, 그리고 건강기능식품제조업이 356개소의 순이었고, 전체 종업원 수는 24만2413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수의 경우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8년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서 식품산업 관련 고용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한편 매출액 규모별 식품제조?가공업체의 현황은 1조원 이상 업체 수는 3개소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규모는 전체 대비 14.6%를 차지하고 있어 대기업 편향의 구조가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매출액 규모가 5억원 이하인 업체가 1만5151개로 전체의 80.2%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히 영세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영세 구조의 경향 또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하여 규모와 위생수준에 알맞게 지원하고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이와 함께 주문자 상표 부착식품과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한 Private Brand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 대기업인 발주업체에서는 제조업체에게 위생관리 기술의 전수와 함께 안전하게 생산하는지 여부에 대한 자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국내 식품산업의 총생산규모는 약 36조 6496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총생산 대비 14.30%를 차지하고 있어 제조업 중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생산량 기준 국민 다소비 식품 품목을 알아보면 밀가루, 백설탕, 탄산음료, 혼합음료, 과?채 음료의 순이며, 최근 몇 년 동안 품목의 변화는 거의 없었으며, 이중 백설탕의 경우 국내출하 보다는 수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산업의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이 23억 3200만달러, 수입이 58억 7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5억 3800만달러의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 대비로는 수입이 10.2% 증가한 반면 수출은 13.2%가 증가하여 무역적자의 증가폭은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설탕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규격 외 일반가공품, 기구 및 용기포장 등 이었으며, 이들 3개 품목 군이 전체의 58%로서 다양한 가공식품들이 수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입 식품군의 경우는 기타식품류, 일반가공식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단일 품목 군으로는 식용유지류가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었다. 수입의 비중이 높은 것은 국내에서 식품제조 가공원료를 구하기 힘들거나, 가격이 높은 것들을 들 수 있으며, 최근 외국 현지공장 설립과 해외 주문자 상표 부착 식품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제조업 측면에서 볼 때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구조를 갖고 있으며, 수출보다는 내수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점점 포화되어 가고 있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식품산업은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와 관련된 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점차 가속화가 예상되는 식량 부족에 의한 문제점 해결 차원에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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