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 상승 전방위 확산 조짐
국제곡물가 상승 전방위 확산 조짐
  • 관리자
  • 승인 2010.08.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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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에서 시작된 곡물가격 상승 우려가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이다.

25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선물옵션에 대한 투기성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17일 37만1천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생산 감소 전망이 겹치면서 옥수수 근월물은 지난 22일 부셸당 421.2센트에 거래돼 이는 연중 최고치인 지난 1월의 423.0센트에 육박했다.

같은 날 대두(콩) 선물옵션에 대한 투기성 순매수 포지션도 13만9천계약으로 2008년 2월 이후 2년반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면서 지난달 6일 이후 순매수 포지션 증가세가 대두는 무려 82배에 달하고 옥수수도 4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 국제거래소(NYBOT-ICE)의 설탕 선물옵션 거래도 같은 기간 순매수 포지션이 2만계약 가까이 추가로 몰렸다.

이 밖에 커피 원두와 원면 가격도 주요 생산국인 남미와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밀에서 시작된 곡물 가격의 오름세가 다른 주요 곡물로 옮겨가는 것은 주요 생산지의 자연재해와 흉작으로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성 자금이 이처럼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투기세력이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의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순매수 포지션을 늘리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곡물 가격의 급등이 대체 관계에 있는 다른 곡물 가격을 자극하는 것도 원인이다. 실제로 밀의 대체 곡물인 쌀은 11월 인도분이 지난 23일 CBOT에서 장중 3%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곡물 가격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면서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대부분 음식료 업체의 원재료가 수입 곡물이어서 곡물 가격 상승은 업계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가 압력을 상쇄하는 환율 하락폭도 곡물 가격 상승폭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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