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설렁탕, 일본의 아침식사로 제격”
“한국의 설렁탕, 일본의 아침식사로 제격”
  • 신원철
  • 승인 2010.08.2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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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 노부마사 宣政 村田 (주)닛판(にっぱん) 대표
新업태 개발 위해 한국 찾아 … 설렁탕·죽 전문점에 관심
▶ (주)닛판 무라타 노부마사 대표
2010년 8월 4일, 고품질 저가격을 추구하며 일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시전문점 ‘우어가시(魚がし)’를 비롯해 6개의 외식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주)닛판의 무라타 노부마사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새로운 업태 개발을 위해 한국의 외식 시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특히 한국의 설렁탕과 죽 전문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무라타 대표를 만나봤다.
(월간식당 9월호 무라타 노부마사(村田宣政) 대표 스페셜 인터뷰 게재)

-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관련해 한국 외식시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방문했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음식은 일본인들에게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한국외식브랜드를 도입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설렁탕과 죽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일본사람들은 국물음식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일본음식문화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양의 수프요리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국물음식을 선호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식시장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다면 한국의 설렁탕이나 죽과 같은 요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영양이 풍부하다는 면에서 아침식사에 적합한 음식이라고 본다. 실제로 먹어보니 맛도 일본인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만큼 입맛에 맞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설렁탕과 죽전문점을 일본에 론칭할 의향이 있는가.
- 시기는 아직 결정한 바가 없으나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이번에 둘러본 신선설농탕과 한촌설렁탕, 본죽 등은 맛도 훌륭했지만 운영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CK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점포에서는 간단한 작업만으로 맛의 균일화를 실현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은 외식브랜드 운영에 있어 상당한 장점이라고 본다. 이 시스템을 그대로 일본에 들여가도 운영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외국브랜드를 도입할 때는 본토 맛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업태도 돌아봤는가.
- 찌개전문점과 한국식주막을 표방하는 ‘한국식이자까야’도 둘러봤다. 찌개 중에서도 순두부찌개는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다. 이번에 가서 본 찌개전문점에서는 된장찌개와 청국장찌개, 김치찌개 등도 맛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입맛에 맞았다. 한국식이자까야도 상당히 재미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또 보쌈요리를 처음 먹어 봤는데 야채에 고기를 싸서 먹는 형식이 흥미롭고 맛도 좋았다.
▶ 무라타 대표 일행이 신선설농탕을 방문, 주방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한국방문의 목적은.

▲닛판은 몇 년전부터 서서먹는 스시전문점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서서먹는 업태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닛판의 경영모토는 좋은 식재료로 고품질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타깃 고객은 직장인이다. 사회의 근간이 되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도 사회공헌의 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서서 먹는 스시점은 샐러리맨들이 짧은 시간에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개발됐다.

▲경영철학은.
-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시대변화에 따른 고객니즈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을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식경영의 기본은 좋은 식재료에서 비롯된다. 닛판의 본사가 쯔끼지시장 안에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쯔끼지시장은 전 세계 수산물 정보가 가장 빠르고 정확한 곳이다. 스시의 생명은 생선의 신선도다. 40여개의 우어가시 점포를 동경 근처에만 오픈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안혜경 기자 a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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