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미뿐 아니라 요즘 들어 일본외식기업들의 한국진출이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이미 포화상태가 돼버린 자국 외식시장에서의 출혈경쟁을 피해 외식업체들이 아시아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내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기라성 같은 브랜드가 이미 한국시장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국내 외식업체들은 그렇지 않아도 외식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기본기가 탄탄한 일본외식기업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한국외식기업들이 이들과 싸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일본은 먹을거리를 대하는 기본 마음부터 우리와는 다르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외식인들이 장인정신으로 무장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소비자 또한 우리와 다르다. 그들은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가지고 섣불리 장난을 치는 업체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한번 믿음을 저버린 업체에게는 끝까지 냉정하다. 반면 음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인정하고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이런 환경에서 잘 훈련된 일본외식기업들이 한국시장을 겨냥하고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어떤 메뉴 아이템이 유행한다 싶으면 별다른 고민 없이 유사한 브랜드를 만들어 ‘치고 빠진다’는 식의 얄팍한 상술이 판치는 국내외식업계가 위기를 맞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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