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소규모 외식업체 경쟁력의 원천은 POS에서...
<외경시론>소규모 외식업체 경쟁력의 원천은 PO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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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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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 김영갑
POS 필요한가?

요즘 외식업소에서 POS(point of sales system, 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를 사용하지 않는 곳은 없다. 과거에 주판을 사용하던 시기를 지나 금전출납기가 등장해 우리를 놀라게 하던 일도 이젠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됐다. 다만 아직도 POS가 금전출납기 수준의 활용에 머물고 있음은 아쉬운 현실이다. 물론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은 십분 그 기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문제는 소규모 영세 사업자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쟁력에서 뒤지는 소규모 영세사업자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활용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POS는 팔린 상품에 대한 정보를 판매시점에서 즉시 기록함으로써 판매정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매장과 본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판매시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 평가해 미래의 고객대응능력을 배가시켜준다. 또한 각종 판매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상품 회전률을 높이고 적정 재고량을 유지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 수집된 데이터에 의해 신제품 및 판촉상품의 판매추세, 구입 고객별 분석, 시간대별 분석, 판매가격과 판매량의 상관 분석, 그 밖에 대중매체 광고 효과 등을 파악해 생산계획과 판매계획 그리고 광고계획 등을 세우는데 기여한다.

이와 같이 POS는 판매시점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유통업에서 발전했지만 외식업의 기업화가 가속되면서 포스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POS을 단순한 계산기에 한정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종 외식사업자들은 ‘포스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에 대한 답변은 비용대비 효익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그런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지출되는 비용보다 그것을 갖춤으로써 얻어지는 효익이 크다면 당연히 필요한 것이 될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필요없는 물건이 될 것이다.

POS 이렇게 활용해야 한다

POS는 최소한의 경영관리를 위한 시스템이다. 주먹구구식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결코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시스템을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인 경영을 통해 더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다면 POS는 당연히 필요한 시스템이 될 것이다. POS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고객관리측면에서의 활용이다. 창업 초기에 고객들은 음식점의 맛과 분위기에 이끌려 수차례 방문하지만, 방문이 거듭될수록 싫증을 느끼게 되고, 점차 방문횟수가 줄어든다. 이를 감지한 외식업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단골고객들에게 어필을 시도하지만 과연 어떤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만약 경영자가 POS를 갖추고 고객의 정보를 충실하게 축적해 뒀다면 필요한 시기에 고객들에게 SMS, e-mail, DM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재방문을 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수익성 창출 측면이다. 창업을 하면서 대부분의 업주들은 수익성 분석을 하게 된다. 객단가, 회전률, 원재료비, 기타 수익과 관련된 예상 손익을 계산 한 후, 창업에 임하게 되지만 막상 창업을 하면 예상손익의 실현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객단가를 1만원으로 예상 했는데, 실제로는 8천원밖에 안된다고 가정해 보자. POS가 없다면 원인 파악에도 많은 애로가 따르게 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은 더욱 힘들다. 마지막으로 메뉴분석을 가정해 보도록 하자. 선호도가 높아 수익을 창출하는 메뉴를 더욱 강화시키고 선호도와 수익성이 떨어지는 메뉴는 삭제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POS가 반드시 필요하다.

POS는 대기업뿐만이 아니라 중소 외식기업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경영정보시스템임에 틀림없다. 물론 이러한 경영정보시스템이 없이도 훌륭하게 외식업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외식산업의 환경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주먹구구식 경영(Role of Thumb)은 틀림없이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다. POS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주춧돌이라는 사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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