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특한 음식문화.맛 '매료', 슬로푸드 전망 밝다"
"한국 독특한 음식문화.맛 '매료', 슬로푸드 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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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9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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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창시자 伊 카를로 페트리니
"음식은 문화, 전통이자 건강과 직결돼 있고, 우리는 이런 고귀한 것과 항상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지켜내야 합니다"

국제 슬로푸드 회장인 카를로 페트리니(61.Carlo Petrini)는 9일 슬로푸드 운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슬로푸드를 한국어로 굳이 풀이하면 '전통음식', '여유식' 정도 된다.

슬로푸드 운동 창시자인 페트리니 회장은 사단법인 슬로푸드 문화원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남양주 슬로푸드 대회(9월9~11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남양주시는 그동안 이탈리아에서만 열리던 국제 대회(2012년) 유치에 나선 상태다.

그는 "한국의 슬로푸드 운동은 남양주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며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마치 집에 온 것처럼 안락하다"고 첫 느낌을 표현했다.

"한국의 독특한 음식 문화와 맛에 푹 빠졌다"는 그는 "국내 행사인 남양주 슬로푸드 대회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슬로푸드 운동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본래 이탈리아의 음식 칼럼니스트인 페트리니 회장은 1986년 고향에서 처음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했다. 유명 패스트푸드 매장이 로마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서였다.

14년이 지난 지금 국제본부가 창설돼 운영되고 있고 지부도 150여개국, 1300개로 늘어나 그는 국제 슬로푸드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교황보다 더 바쁘다고 말할 정도다.

슬로푸드 운동은 가공하지 않아 '좋고', 지속가능한 땅에서 생산된 '깨끗하며' 생산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는 '공정한' 음식을 추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먹을거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국제자본과 제3세계 농민들의 갈등, 유전자 변경 식품에 대한 저항, 지구 온난화 등이 발생해 결국 지구가 피폐해 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해 경고했다.

이 때문에 2010년 영국의 '가디언'지는 지구를 구할 50명의 영웅 중 한 명으로 페트리니 회장을 선정했다. 앞서 2004년에는 미국의 시사잡지인 '타임'지에 의해 유럽의 영웅에 올랐다.

슬로푸드 운동 참가국과 단체들이 점점 늘고 있다. 10월21~2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슬로푸드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163개국이 참가할 것이라고 페트리니 회장은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슬로푸드 운동으로 전통을 지키려는 농부들의 고귀한 정신과 존엄성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트리니 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전통을 외면하는 것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농사짓는 땅은 힘들고 가난하다'며 돌아오려 하지 않는다"며 "그들에게 땅은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고 용기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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