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 신정규 소장
한식조리특성화학교는 한식에 대한 전문지식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인력양성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정부에서 지금까지 진행해온 한식 세계화를 위한 사업 중 한 부분이다.
필자는 이번에 선정된 전주대학교 한식조리과에 재직하고 있어 이 한식조리특성화학교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되었다.
정부는 이번에 한식조리특성화학교로 선정된 대학에는 매년 6억씩 4년간 총 24억원, 고등학교에는 매년 2억씩 3년간 총 6억원을 지원하여, 한식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시설 및 기자재 구축, 학생 교육비 지원, 교수인력 확충 및 능력향상, 산학네트워크 , 한식전문교육과정 운영 등의 체계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원 50명 내외의 학교에 적지 않은 자금을 지원하여 한식전문조리인력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제대로 된 전문 인력이 배출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한식조리특성화학교의 선정은 선정된 학교가 제시하고 있는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을 통해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을 단순히 인력 양성시스템만을 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수년간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해야할 장기 프로젝트로서의 한식세계화 사업을 국민과 조리분야를 공부하고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사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실제로 필자가 재직하는 학과의 학생은 물론이고 학내 다른 전공의 교수, 주변의 외식업 CEO, 도내 공무원 등 다양한 층에서 한식조리특성화대학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고 있으며 한식세계화 추진 일정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고 2020년까지는 해외 한식당을 5만 여개로 확대시켜 한식을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음식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한식 인재 양성이고 이의 일환으로서 추진하는 사업이 바로 조리특성화학교사업인 것이다.
한식조리특성화학교의 사업은 지난 7월말에 최종평가 및 선정을 하였고 새로운 학기인 2010년 9월부터 시작된다.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는 한식세계화 견인 한식전문인재양성을 비전으로 HANSIK Superstar program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 규명, 전통음식문화의 계승, 한식 표준화 연구,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한식 세계화의 견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송대학교 글로벌한식조리학과는 한식세계화 선도 대학을 비전으로 세계 일류의 한식조리학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선정된 3개의 학교는 서로 간 MOU 체결 및 업무 협조를 통해 각자의 특성분야를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였다.
한식세계화를 위한 인재양성은 1~2년사이에 이루어질 일은 아니다. 그동안 정부가 한식세계화와 식품외식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한식의 붐이 불고 있고 한식의 세계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처럼 한식조리특성화학교 사업을 통해 이제 체계적인 인재양성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3개의 학교가 부단한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한식조리전문인재양성 모델로서 자리를 잡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투자와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한식세계화를 선도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심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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