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 운동’ 확산되길…
‘슬로푸드 운동’ 확산되길…
  • 관리자
  • 승인 2010.09.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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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슬로푸드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국내에서 ‘2010 세계 슬로푸드대회’가 개최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

슬로푸드 운동은 지난 1986년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맥도날드가 이탈리아에 진출하면서 시작되었다. 맥도날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진출해 전통음식을 위협하자 미각의 즐거움, 전통음식의 보존 등의 기치를 내 걸고 식생활운동을 전개하기 시작, 수 년만에 국제적인 음식및 와인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작은 도시 ‘브라(Bra)’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은 영양과 칼로리의 불균형을 가져 오는 패스트푸드가 전 세계의 먹을거리 문화를 점차 잠식해 가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의미에서 각 지역의 토속음식을 지키는 한편 지역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다양한 식생활문화를 추구하여 삶의 질을 회복하자는 국제운동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신토불이(身土不二), 지산지소(地産地消) 등이 바로 슬로푸드의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슬로푸드 국제본부는 현재 153개국, 1300여개의 지부에 10만 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슬로푸드 운동 저변 확대에 힘 모으자

슬로푸드 운동은 웰빙을 추구하는 음식문화의 변화에 따른 자연적인 확산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점차 슬로푸드 운동은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저변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음식은 이제 위생을 넘어 안전·안심을 통한 건전한 먹을거리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주변에는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가 얼마나 되는가를 자문해 볼 때 솔직히 자신이 없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광우병(BSE), 인플루엔자(H1N1), 사스(SARS) 등 수없이 많은 신종 바이러스의 위협은 언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유전자변이 농수축산물은 물론이고 농약, 화학비료, 성장 호르몬 등을 사용하여 단기간에 재배하고 사육한 먹을거리들이 무차별적으로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불안전한 먹을거리를 생각하면 솔직히 먹을 것이 없다. 그래서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슬로푸드 운동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수년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에스닉 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슬로푸드 운동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남양주시, 한국 슬로푸드 운동의 거점

이번에 남양주시를 중심으로 개최된 슬로푸드 세계대회는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 국제 슬로푸드 창시자가 내한하여 ‘슬로푸드의 미래’에 관한 강연을 하고 ‘한국 슬로푸드의 놀라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슬로푸드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맛의 즐거움을 선보이는 한편, 생산자와 음식전문가, 조리사들이 함께 모여 슬로푸드를 통한 메뉴 개발 그리고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경연대회, 슬로푸드 탐구생활을 할 수 있는 사연과 사진 공모전 등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남양주시는 오래전부터 슬로푸드에 관심을 갖고 친환경, 유기농 산물재배 등을 권장해 와 국내 최대 유기농산물 생산지역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기농산물 사용인증 음식점 제도’를 실시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역시 국내 최초로 ‘슬로푸드 거리’를 조성하였다. 슬로푸드 거리를 조성하면서 이 지역 음식점 경영주들에게 슬로푸드에 대한 중요성을 지도하는 한편 전문기관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하는 등 지역주민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발 빠른 변화를 시도해 왔다.

남양주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슬로푸드 운동이 이번 슬로푸드 세계대회를 통해 국내에서 붐을 일으키며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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